국산 디젤차 봇물…쏘나타·K5·SM5 최고 경쟁력은?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5-07-16 08:10 수정 2015-07-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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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디젤차 늦바람이 났다. 그동안 수입업체들에게 내줬던 디젤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이다. 후발 주자인 만큼 성능에도 공을 들여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하반기 중형 디젤차 시장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주력 모델에 디젤 엔진을 추가하면서 단숨에 디젤차 시장의 중심에 섰다. 이에 앞서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각각 말리부와 SM5 모델을 출고했지만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쏘나타와 K5 디젤 모델을 각각 추가해 반전을 노린다. 신형 K5의 경우 사전계약 11일 만에 계약 건수 6000대를 돌파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일단 가격 경쟁력에서는 이들 업체가 앞섰다. 쏘나타와 K5 디젤 기본옵션 차량의 가격은 각각 2495만, 2489만 원이다. SM5는 현재 2615만 원이지만 유로6 엔진을 새로 장착할 경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급 수입차로 비교되는 폴크스바겐 파사트는 3970만 원이다.

연비도 쏘나타·K5가 복합연비 16.8km/ℓ로 좋은 편이다. SM5(16.5km/ℓ), 파사트(14.6km/ℓ), 말리부(13.3km/ℓ)보다 높다.

연간 유지비를 계산해보면 SM5 디젤이 가장 우수했다. 1년 2만km 주행 시에 SM5 연간 주유비는 166만 원,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는 자동차세가 27만 원으로 연간 유지비는 총 193만 원이다. SM5 디젤 엔진은 배기량이 1.5ℓ다.

이에 반해 말리부는 2.0 디젤 엔진으로 연간 주유비 206만 원, 자동차세 51만 원 등 총 257만 원의 유지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에 따라 많게는 64만 원의 유지비 차이를 보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국산 중형 디젤모델이 잇달아 출시돼 하반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같은 디젤 모델이라도 연비나 사양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현명하게 선택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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