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상위 1~3위는 모두 전용 84㎡형…분양시장서 인기 왜?

홍수영기자

입력 2015-05-19 13:28 수정 2015-05-19 13:3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분양시장에서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4㎡형의 인기가 뜨겁다. 올 들어 분양한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보면 같은 단지에서도 전용 84㎡형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분양한 전국 아파트의 청약경쟁률 상위 50위권에는 전용 84㎡가 31개로 62%를 차지했다. 특히 청약경쟁률 상위 1~3위는 모두 전용 84㎡로 △1위 ‘부산광안더샵’ 84㎡B형(1141 대 1) △2위 ‘부산광안더샵’ 84㎡D형(596 대 1) △3위 ‘울산약사더샵’ 84㎡A형(535 대 1) 등이었다.

전용 84㎡형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같은 단지에서도 소형인 전용 59㎡보다 3.3㎡당 분양가가 저렴하고, 특화설계로 공간 활용도가 중대형에 못지않기 때문이다.

대형 평형에 비해 가격 방어력이 우수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수요층이 두터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고 회복세도 더 빠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은 전용 120㎡의 시세(13억8500만 원)가 부동산시장 호황기였던 2007년 중반 대비 약 60% 수준인 반면 전용 84㎡의 시세(12억 원)는 약 80% 수준을 회복했다.


● 전용 84㎡로만 구성한 아파트

건설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전용 84㎡로만 구성한 대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3-2블록에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5월에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9층, 전용 84㎡ 아파트 1316채와 오피스텔 182실(59~84㎡)로 이뤄진 초고층 복합단지다. 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의 환승역인 기흥역과 가깝다.

KCC건설은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에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을 같은 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 84㎡ 1296채 규모다. 한강신도시 초입에 있어 서울로 출퇴근하기 편리하고 단지 뒤에 있는 모담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동일은 경기 고양시 원흥공공택지지구 A7블럭에 전용 84㎡ 아파트 1257채 규모의 ‘고양 원흥지구 A7블럭 동일스위트’를 6월에 분양한다. GS건설이 같은 달 경기 부천시 상동에서 분양하는 ‘상동 스카이뷰 자이’도 409채 모두 전용 84㎡로만 이뤄진다.


● 전용 84㎡ 주거용 오피스텔


오피스텔도 전용 84㎡ 주거용이 인기다. 100%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해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된다.

한화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1단계 C2블록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있는 주거복합단지인 ‘킨텍스 꿈에그린’을 5월에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 1880채 중 오피스텔은 전용 84㎡ 780실이다. 4베이(방 3개와 거실을 전면부에 배치) 판상형 설계와 4.5m 광폭거실 등을 적용해 아파트와 다름없다.

중흥건설은 같은 달 충남 천안시 불당동에 오피스텔 ‘천안 불당 시티 프라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9층 8개 동에 전용 84㎡ 2050실 규모다. 계절용품과 부피가 큰 물건을 보관할 수 있도록 각 층에 실별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C3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광교 아이파크’를 6월에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9층 1240채 중 오피스텔은 전용 84㎡ 282실로 조성된다. 이 오피스텔 역시 모두 방 3개, 욕실 2개, 주방, 거실로 구성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