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8 LMS컵 2015]아깝다 유경욱…‘푸시 투 패스’에 발목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5-05-18 15:40 수정 2015-05-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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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아우디코리아 유경욱(35)이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순간 차량 출력을 높여주는 ‘푸시 투 패스(Push To Pass)’ 운영이 승부를 갈랐다.

16, 17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에서는 ‘2015 아우디 R8 LMS컵’ 3, 4라운드가 펼쳐졌다. 아우디 R8 LMS컵은 아우디 유일 원메이크 레이스다. ‘팀 아우디코리아’는 국내 정상급 드라이버 유경욱을 주축으로 지난 2013년부터 아시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4라운드에서 유경욱은 라헬 프레이(31·Rahel Frey)와의 접전 끝에 종합 우승을 내줬다. 라헬 프레이는 이번 ‘아우디 R8 LMS컵’의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다. 과거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출전 이력도 있는 실력자.

3라운드를 기권했던 유경욱은 4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레이스 중후반까지의 유경욱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KIC를 12바퀴 도는 동안 초반 5위에서 차근차근 선두권까지 진입에 성공한 것. 마침내 7번째 랩에서 2위까지 치고 나갔다. 라헬 프레이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았다. 그 역시 3라운드에서 첫 번째 랩부터 엔진 이상으로 기권, 유경욱과 비슷한 처지에서 4라운드를 맞았다. 4라운드 후미그룹에서 출발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던 라헬은 괴력을 발휘하며 선두권 경쟁에 가세하며 어느새 유경욱 뒤를 바짝 쫓았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나왔다. 유경욱은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해 총 5번 사용가능한 ‘푸시 투 패스’를 모두 소진했다. 반면 라헬은 아껴뒀던 ‘푸시 투 패스’를 이용해 11랩에서 유경욱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푸시 투 패스는 순간 50마력을 더 낼 수 있다.

라헬은 “4라운드에서는 그리드 위치가 매우 불리했다”며 “선두권을 따라 잡을 때 푸시 투 패스를 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 좋게 ‘푸시 투 패스’를 쓰지 않고도 상위권에 진입했고, 마지막에 이를 잘 활용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경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쟝 카릴 베르네이는 패널티를 받아 우승을 내줬다. ‘아우디 R8 LMS컵’ 다음 라운드는 다음달 4, 5일 대만에서 열린다.

영암=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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