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멈춰선 쉐보레 스파크 “보상은 쿠폰 2장”

동아경제

입력 2015-04-22 17:11 수정 2015-04-22 19:5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해당 영상 캡쳐

신차를 출고 후 고속도로를 달리다 시동이 꺼지며 차량이 멈춰서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면 해당 차량과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고객서비스 담당자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경험의 보상으로 엔진오일 교환 쿠폰 2장을 내밀었었다면 브랜드에 대한 불만은 더욱 커질 수 있겠다.

22일 온라인 자동차 관련 게시판에는 ‘도와주세요 죽다 살아남, 스파크 신차 출고 후 퍼짐’이란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쉐보레 스파크를 계약 후 20일 출고 받은 신차가 21일 오전 경기도 기흥 톨게이트 진입로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차량은 주행거리 80km를 조금 넘은 완전 신차다.

A씨에 따르면 “갑자기 잘 가던 차량이 시동이 꺼지고 톨게이트 앞에서 멈춰서며 핸들이 잠겨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라며 “다시 시동을 걸려고 했으나 주변을 지나는 운전들이 차에서 연료가 새고 있다고 주의를 줘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을 수습 후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자 연료호스가 제대로 결합되지 않아 기름이 새고 이로 인해 시동이 꺼졌다는 설명을 들었다”라며 “조립불량으로 출고된 차량임을 그들도 인정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번 경험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나 새고 있던 연료에 불이라도 붙었다면 차량이 전소되는 등 끔찍한 사고를 겪을 뻔 했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A씨의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실망감은 이후 고객서비스 담당자와 통화에서 더욱 커졌다. 회사 측 조립불량을 인정하면서도 신차교환을 원했던 A씨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A씨에 따르면 “고객서비스 담당자는 전화통화를 통해 신차교환에 관한 보상제도가 없다”라며 “최근 비슷한 상황의 기아차 사례를 이야기 하자, 그때서야 엔진오일 교환쿠폰 2장을 더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수리를 받은 쉐보레 스파크 차량을 다시 타고는 있지만 또 다른 불량이나 시동이 또 꺼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또한 이번 경험을 통해 자동차 브랜드의 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최근 한국지엠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2조9182억 원, 영업손실 1486억 원, 당기순손실 3534억 원을 기록했다.

관련업계는 지난해 크루즈와 라세티 프리미어(크루즈 이전 모델명), 올란도 등 총 9만9995대에 대한 리콜을 단행한 한국지엠이 판매보증비로 전년(218억원)의 10배에 달하는 2191억 원을 사용한대 따른 적자로 판단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