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어떤車 꼭 봐야하나?” 부산국제모터쇼 막 올려
동아경제
입력 2014-05-29 08:19 수정 2014-05-29 10:13
세계인의 관심 끄는 자동차들이 부산에 다모였다. ‘2014 부산국제모터쇼’ 때문이다.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Ocean of vehicles, Feeding the world)’를 주제로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1일간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이전 행사와 규모부터 다르다.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올해 모터쇼는 2012년보다 약 49%증가한 4만4652㎡의 실내전시장에서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에 부품 및 용품회사 등을 더해 자동차 관련 200여개 회사가 참가해 약 2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한다.
올해는 미래형 콘셉트카 9대와 세계에서 첫 선을 보이는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e) 3대를 비롯해, 아시아 프리미어(Asia Premiere) 5대, 코리아 프리미어(Korea Premiere) 20대 등이 전시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월드 프리미어 모델로 중대형 세단 ‘AG(프로젝트명)’를 비롯해 그랜저 디젤, 에쿠스 튜닝카를 선보였다. AG는 그랜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차체에 제네시스 급 사양을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르노삼성은 이전 보다 2배 늘어난 부스에서 다양한 콘셉트카와 전기차를 선보여 저력을 과시했다.
국산차에 맞서는 수입차들도 영남권 시장을 겨냥해 부스규모를 크게 늘렸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BMW는 지난 2012년도에 비해 전시면적을 2배가량 늘렸다. 포드와 닛산,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마세라티 등도 부스 규모를 크게 늘렸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부산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계가 불참했고, 최근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부스배정 문제로 모터쇼조직위원회와 마찰을 빚고 끝내 참가하지 않았다. 수입차는 볼보와 푸조, 혼다 등이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모터쇼에 불참하는 한 수입차 관계자는 “모터쇼에 참가하는 비용 대비, 회사에서 얻는 홍보효과가 미비하다고 판단해 불참을 결정했다”면서 “부산모터쇼가 국제행사이고, 이제는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실질적인 효과를 고민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의 특징 중 하나는 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부품전시장을 별도로 만들고 무역상담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또한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도우미를 대거 줄이고 화려한 볼거리를 자제해, 관람객들이 자동차와 신기술에 집중해 관람할 수 있도록 콘텐츠 위주로 전시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행사를 주관하는 벡스코 오성근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사용하는 벡스코 신관전시장에 국내 모터쇼 최초로 미쯔오카(일본 수제차 전문회사) 부스가 설치됐다”면서 “관람객들에게 보다 큰 만족을 주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산=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부산=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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