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날개 돋친 듯 팔려…판매량 또 경신
동아경제
입력 2014-04-04 11:42 수정 2014-04-04 16:18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수입차는 지난달 사상 첫 월간 판매량 1만500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13년 7월 1만4953대)를 또 갈아치웠다.
4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3월 수입차는 전월(1만2063대)보다 30.4% 증가한 1만5733대가 신규 등록됐다. 1분기 판매 누적대수(4만4434대) 역시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3월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는 포드(5위·2255대), 도요타(7위·593대), 랜드로버(11위·322대) 등이 전월 대비 판매량이 40%이상 오르며 선전을 펼쳤다. 이 부문 부동의 1위 BMW는 3511대로 최상단을 지켰고, 메르세데스벤츠(2532대)·아우디(2457대)·폴크스바겐(2255대)이 뒤를 이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3000cc와 4000cc 이상급 모델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이 기간 2000~3000cc급 차량은 총 5332대가 등록돼 지난해 대비 35.6% 올랐다. 또한 4000cc 이상급 모델은 44.7%나 상승했다. 이는 각 업체별 경쟁으로 낮아진 가격대와 고효율 차량들이 증가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고, 이와 함께 소비층이 다양해지면서 고성능 차량 역시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료별 신규 등록대수를 보면 디젤과 하이브리드 선전이 돋보인다. 이번에도 가솔린 차량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디젤과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대비 각각 45.3%, 45.5% 급증한 반면 가솔린 차량 증감율은 2.4%에 그쳤다.
이 기간 상위 10개 베스트셀링모델 역시 디젤 차량이 장악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1대, 가솔린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세단은 7종, SUV와 해치백은 각각 2종, 1종이 포진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727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643대), 벤츠 E220 CDI(580대),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481대), BMW 320d(437대), 아우디 A6 2.0 TDI(426대), 렉서스 ES300h(422대),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359대), 포드 익스플로러(299대), BMW 520d x드라이브(268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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