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4분기부터 제네시스, 쏘나타 줄줄이…”
동아경제
입력 2013-10-23 16:20 수정 2013-10-23 18:03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4분기부터 신차를 대대적으로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대부분 주력 판매 차종들이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이는 만큼 수익성과 판매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쟁 브랜드와 수입차들이 내놓은 신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전변경 모델이 부족했던 현대기아차는 신형 쏘울을 필두로 신차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말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와 내년 공개될 쏘나타, 카니발, 쏘렌토 등 주력판매 차종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 출시의 첫 테이프를 끊는 모델은 22일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 기아차 ‘올 뉴 쏘울’이다. 외관은 기존 블랙컬러의 A필러와 캐노피 스타일의 루프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보다 볼륨을 강조한 전면부와 면분할로 첨단 이미지를 구현한 후면 디자인이 특징이다. 내장 디자인 역시 에어벤트 일체형 스피커와 플로어 콘솔에 위치한 시동 버튼으로 독특한 디자인 포인트를 강조했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BMW 미니쿠퍼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충분히 수입차와 경쟁할 만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 뉴 쏘울의 판매량을 현재 1세대 모델의 3배 가까이 높게 잡고 내년 국내 2만대, 해외 17만대 등 총 19만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쏘울의 바통을 잇는 모델은 현대차 2세대 ‘제네시스’다. 연말 출시를 앞둔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 1월 뉴욕 국제오토쇼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카 HCD-14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현대차는 오는 24일 신형 제네시스를 언론에 먼저 공개하고 솔직한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로 자동차 전문기자단을 초청해 신차에 적용된 기술과 외관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 최초로 상시 사륜구동 방식인 전자식 AWD(All Wheel Drive)시스템 ‘HTRAC(에이치트랙)’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기능은 빙판길 등 도로 상태에 따라 전후 구동축에 동력 배분을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첨단 주행 장치다.
신차의 내외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의 현대차 디자인을 한층 발전시켜 직선 위주의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파워트레인은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기존 6기통 3.8ℓ, 3.3ℓ에, 고성능 라인업인 8기통 5.0ℓ 가솔린직분사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분기에는 현대차의 주력 판매 모델 쏘나타 후속(프로젝트명 LF)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7세대 모델로 내외관 디자인 변경과 파워트레인 개선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쏘나타는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지만 올해 국내에서 9.5% 감소한 7만551대, 미국에서는 12.9% 감소한 17만5346대를 파는데 그쳐 내년에 나올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카니발과 쏘렌토 후속 모델 출시를 통해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카니발은 7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로 내외관 디자인 개선 등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다. 유럽에서는 유로6 규제와 미니밴 시장의 규모 축소를 이유로 판매가 중지된 만큼 국내와 북미지역에서 최대한의 판매 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 기아차의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그랜저와 K7 트림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통해 내수 회복은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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