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F쏘나타 닮은 수입차 “왜 이렇게 많은지?” 이유가…
동아경제
입력 2013-02-27 09:38 수정 2013-02-27 09:41
지난달 2013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인피니티 Q50과 현대자동차 YF 쏘나타의 내·외관 디자인이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보배드림 등 인터넷 자동차 관련 게시판에는 인피니티 Q50과 현대차 쏘나타의 내·외관을 비교한 사진이 잇달아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한 회원은 두 차량의 뒷모습과 실내 디자인을 비교하며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와 각 부분의 묘사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차량의 실내는 대시보드 부근의 디자인이 유독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다. 센터페시아 중앙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좌우 세로형태의 모습을 띄고 있는 에어컨 송풍구를 비롯해 기어레버 주변,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실내구조 등이 유사점으로 지적됐다.
인피니티 Q50은 2014년 형부터 변경되는 인피니티의 새로운 명명체계를 도입한 최초의 모델로 콘셉트카 에센스(Essence)의 디자인을 계승해 단단하고 스포티한 외관이 특징이다. 올 여름부터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세계 시장에서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 외에도 각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다른 종류의 파워트레인을 갖춘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쏘나타를 닮은 모습으로 디자인 의혹이 제기된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 마쓰다가 북미오토쇼를 통해 공개한 마쓰다 6도 YF 쏘나타의 뒷모습과 닮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바 있다. 마쓰다 6는 트렁크 형태, 중앙부를 향해 날카롭게 파고드는 후미등, 번호판 위쪽으로 수평으로 길게 펼쳐진 크롬 장식 등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외에도 렉서스 중형세단 GS도 쏘나타의 뒷모습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쏘나타의 디자인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위치만으로 카피 여부를 판가름 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제품 디자이너 A씨는 “서로 다른 브랜드라도 추구하는 콘셉트가 비슷할 경우 전체적인 구조와 디자인 결과물이 비슷하게 도출될 수 있다”면서 “단순히 레이아웃이 비슷하다고 해서 카피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를 닮은 일본 브랜드의 모델들이 늘어나게 된 양상에 대해 관련 업계에선 2009년 YF 쏘나타의 출시이후 일본 브랜드들이 현대차 디자인을 벤치마킹 한 것에 그 원인이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브랜드들은 당시 현대차의 성공요인을 디자인으로 판단하고 현대차의 디자인 장점을 받아들여 자사 디자인을 개선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와 함께 BMW를 비롯해 포드, 푸조, 닛산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역량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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