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1억, 올해 최고의 수퍼볼 자동차 광고는?

동아경제

입력 2012-01-27 17:02 수정 2012-01-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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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미식축구 NFL(National Football League) 결승전인 수퍼볼(Super Bowl)에 등장할 기발한 자동차 광고들이 공개돼 화제다.

수퍼볼 중계의 중간광고는 초당 1억원을 호가하지만 전세계인들이 시청하는 만큼 광고효과가 크기에 세계 주요기업들이 광고를 따내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수퍼볼 중계를 맡은 NBC에서 공개한 30초 광고비는 약 40억원. 초당 광고비가 무려 1억3333만원인 셈이다. 이 중 광고 계약에 성공한 자동차 회사로는 현대기아차, 아우디, 제네럴모터스, 피아트, 폭스바겐, 스즈끼 등이 알려졌다.

내달 5일(현지시각) 미국 동부 인디애나주에서 열리게 될 이번 수퍼볼에는 아우디, 제네럴모터스, 피아트의 자동차 광고가 유독 눈에 띈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쳐
아우디는 신형 S7를 모델로 내세웠다. 유투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한 벰파이어(흡혈귀)가 다른 벰파이어를 만나기 위해 S7를 운전해 파티장소로 향한다. 차에는 친구들에게 선물할 ‘신선한 피’도 함께 실렸다. 하지만 S7이 도착하자, 이들에게 비극이 벌어진다. A7의 LED 헤드라이트 성능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파티를 즐기는 벰파이어들이 빛에 타 사라지게 된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는 “아우디의 신차들이 장점도 많을 텐데 헤드라이트만 강조한 광고”라고 분석했다.
제네럴모터스는 ‘졸업선물’을 주제로 채택했다. 부모님은 대학을 졸업한 아들을 위해 노란색 쉐보레 카마로 컨버터블을 선물한다. 아들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는 말과 함께 기뻐한다. 하지만 부모님이 실제 준비한 선물은 자동차 앞에 놓여있던 조그마한 냉장고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슈퍼볼 광고의 최고가 될 것”, “내가 아들이었다면 너무 슬퍼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피아트는 섹시한 여성을 투입시켰다. 커피를 들고 길을 걸어가던 한 남성이 짧은 치마를 입은 채 몸을 숙여 구두를 매만지는 여성을 넋 놓고 쳐다본다. 그 순간 서로 눈이 마주치자 이 여성은 커피의 크림을 자신에 손가락에 묻히며 유혹적인 자세를 취한다. 남자가 눈을 감고 다가가려던 순간, 눈 앞의 여성은 사라지고 주차된 ‘피아트 500 아바스’가 나타난다. ‘피아트 500 아바스, 처음 본 순간부터 잊혀지지 않을 것’이란 문구와 함께 광고는 마무리된다.
기아차는 브라질 출신의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녀는 브라질 출신인 지젤 번천과 함께 브라질 국민의 우상으로 여겨지는 세계적인 슈퍼모델로 속옷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리마가 등장하는 기아차 광고는 몸에 딱 달라붙는 레이싱 슈트를 입은 그녀가 체커기를 휘날리며 등장하는 장면의 티저영상만 공개됐다.

현대차 광고는 현재까지 베일에 쌓여있다. 업계에 따르면 처음으로 60초짜리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보다 오락성을 더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광고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퍼볼에서 방영된 광고를 해마다 평가하는 USA투데이는 지난해 61개 중 기아차는 39위, 현대차는 최하위의 평가를 내렸다.

박지원 동아닷컴 인턴기자 yourg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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