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맞은 중소기업협동조합, 60년 초석 삼아 혁신으로 ‘희망 100년’ 밝힌다

안영배 기자

입력 2022-10-24 03:00 수정 2022-10-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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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sight]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우리 경제에 뿌리내린 지도 60년이 훌쩍 넘었다.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사에서 협동조합이라는 나이테가 그만큼 켜켜이 새겨져 있다.

19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현 중소기업중앙회)가 설립되면서 36개 조합이 발기인으로 창립에 참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전후로 설립된 후 현재까지 남아 있는 조합은 모두 60개다. 이후 협동조합은 우리 경제의 주요 업종과 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단체로서 그 위상을 자랑하기도 했고,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멈추지 않았다.

1960년대에는 업종별 협동조합 설립이 꾸준히 늘어나 175개에 이르렀다. 1970년대에 이르러 협동조합은 신규 설립이 둔화하면서 정착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어 1980년대에는 중소기업이 양적·질적 측면에서 발전을 거듭했다. 단체수의계약 등 중소기업 육성 시책이 제정돼 효과를 거두면서 협동조합도 양적·질적으로 폭발적으로 발전한 결과 조합수가 무려 451개가 됐다.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한국 경제의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협동조합의 자율성과 공동사업이 확대됐다.

2000년대에는 업종별 조합의 복수 설립 허용, 현실에 맞는 업무구역 조정 허용 등 많은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그러나 2007년 단체수의계약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조합의 재정 여건이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10년대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극화 완화 등 대안적 경제 모델로서 협동조합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됐다. 우리 정부도 협동조합을 정책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2016년부터 3년마다 협동조합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지원해오고 있다.

최근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새 시대에 맞추어 협동조합은 중소기업 혁신의 플랫폼으로서 자주적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또다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영배 기자 oj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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