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개국서 운용 중인 ETF 자산이 국내 ETF 시장보다 커

동아일보

입력 2022-04-04 03:00 수정 2022-04-0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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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sight]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 중이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순자산 규모는 102조 원으로 동일 시점 70조 원대인 국내 ETF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크다. 글로벌 ETF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4위이며 작년 1년간 자금 순유입 규모도 세계 운용사 중 6위다.

미래에셋 ETF의 역사는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 TIGER ETF 시리즈를 상장하며 시작됐다. 작년 말 기준 순자산 26조2368억 원, 시장점유율 36%로 국내를 대표하는 ETF 브랜드로 성장했다. 테마형 ETF를 중심으로 2021년에만 순자산이 2배가 늘어나 시장점유율이 10% 넘게 증가했다.

미래에셋의 해외 ETF 비즈니스는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면서 시작됐다. 홍콩 상장 ETF는 중국 신성장 테마 ETF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차이나바이오텍ETF 및 차이나클라우드컴퓨팅ETF, 차이나전기차&배터리ETF, 차이나클린에너지 ETF, 차이나컨슈머브랜드ETF 등이 대표 상품이다.

또 같은 해 액티브 ETF의 강자인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인수하며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호라이즌스 ETFs는 2017년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세계 최초 ETF인 MIND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작년 4월에는 비트코인ETF(HBIT, BetaPro Bitcoin ETF)와 비트코인인버스ETF(BITI, BetaPro Inverse Bitcoin ETF)를 상장했다.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큰 획을 그은 것은 미국 ETF 전문 운용사 Global X의 인수다. 2018년 세계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Global X를 인수했다. Global X는 기술 발전, 인구 구조, 인프라 등의 주제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를 운용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QYLD(Nasdaq 100 Covered Call ETF). 나스닥100지수를 활용한 커버드콜 상품으로 순자산 규모가 8조 원이 넘는다.

2019년에는 다이와증권 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Global X Japan’을 설립했다. 대표 상품은 작년 8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MSCI고배당일본ETF‘ 및 ’로지스틱스J리츠 ETF‘다.

미래에셋은 ETF 산업 초기 단계인 이머징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진출해 이듬해 아시아 계열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에 ETF를 상장했다. 2018년 9월에는 현지 진출 10년을 맞아 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Nifty 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인도 현지에 상장했다. 작년 12월에는 ’미래에셋VN30ETF‘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외국계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ETF를 상장한 기록을 남겼다.

유럽 ETF 시장 진출에도 발빠른 걸음을 하고 있다. Global X는 2020년 11월 아일랜드 중앙은행으로부터 ICAV(The Irish Collective Asset Vehicle) 설립 인가를 받아 유럽 비즈니스를 본격 시작했다. 2020년 12월 2종을 시작으로 2021년 4분기에 로보틱스,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친환경 기술, 자율 주행, 전기차 ETF 등 15개를 상장해 모두 17개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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