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월급받는 만큼만 일하면 끝”

뉴시스

입력 2021-12-15 04:44:00 수정 2021-12-15 1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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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투자 붐과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해 월급에 대한 직장인들의 생각이 다소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도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한다는 생각을 지닌 이들이 10명 중 7명이라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3293명에게 ‘월급의 의미’를 조사한 결과 ‘회사에서는 딱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된다’는 말에 응답자의 70.0%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동의한다’는 응답 비율이 20대(78.5%), 30대(77.1%)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에 40대(59.2%)와 50대(40.1%)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 대부분 월급의 의미는 ‘노동의 대가’(63.3%·복수응답)라고 답했으며 ‘생계수단’(51.6%), ‘가족 및 가정 유지 비용’(31.2%) 등의 답변이 많았다.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동력’이라는 답변은 28%에 머물렀다.

또 응답자의 77.1%는 본인의 급여에 만족하지 않고 있었으며 절반 이상(54.1%)이 ‘자산 투자 활동’을 하고 있었다.

투자활동으로는 ‘주식’(76.1%·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예·적금 등 목돈 저축’(63.8%), ‘가상화폐’(21.6%), ‘펀드·채권’(19.7%), ‘부동산’(11.0%) 등의 순이었다. 2018년 사람인의 ‘재테크 현황’ 조사 때 ‘예·적금’(86.4%), ‘주식’(40.3%), ‘부동산·경매’(10.9%), ‘가상화폐’(5.0%) 등의 비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수익이 높은 방향으로 투자 양상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투자활동을 하는 이유로는 ‘투자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서’(43.8%·복수응답), ‘월급만으로 생계유지를 할 수 없어서’(40.9%), ‘내 집 마련, 결혼 등을 준비하기 위해서’(35.9%),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몰라서’(32.7%) 등으로 답했다. 월급으로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가치관이 희미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월급’에 대한 가치관도 세대별로 바뀌었다.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회사에서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에 20대(50.6%)와 30대(52.8%)는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반면에 40대(61.8%)와 50대(70.2%)는 여전히 월급 이상의 업무를 해야 인정받는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아울러 전체 직장인의 61.4%는 ‘열심히 일한만큼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늘 월급보다 높은 성과를 요구한다고 답한 이들이 89.7%를 차지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젊은 세대는 각종 수행평가, 시험 등을 통해 ‘내가 한만큼의 성과 보상’을 당연하게 경험했고 기성세대는 고도의 성장기 시대에 ‘돈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더니’ 회사가 성장하고 개인자산을 축적했다는 경험을 갖고 있다”며 “기업에서도 이들의 배경을 깊이 이해하고 성과 보상에 대한 폭넓고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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