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중 1곳만 연말성과급 지급…45%는 미정

뉴시스

입력 2020-11-13 11:16 수정 2020-11-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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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성과급 평균 721만원, 중견 325만원 중소 169만원


올해 연말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곳은 10곳 중 1곳으로, 기업 45%는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847명에게 ‘연말성과급 지급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말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확정한 기업은 11.3%다. 반면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43.6%로 ‘지급한다’의 4배에 달했다.

이보다 약간 많은 45.1%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지급한다’는 응답을 기업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29.6%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 9.7% ▲중소기업 7.5% 순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및 실적악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들에게 올해 경영실적을 질문한 결과, 기업 48.2%가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8.2%, ‘작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13.6%를 얻는 데 그쳤다.

실제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기업(369곳)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경기가 좋지 않아서(42.3%, 이하 응답률)’가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올해 실적이 나빠서(36.0%)’, ‘회사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서(33.6%)’ 등 올해 경영상황을 이유로 꼽는 응답이 많았다. ‘그동안 성과급을 지급한 전례가 없어서(34.4%)’, ‘관련 지급 규정이 없어서(22.2%)’ 등 이전에도 성과급 지급이 없었음을 시사하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96곳)들이 지급하는 연말성과급은 1인당 평균 416만원이었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의 1인 평균 성과급이 72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 325만원 ▲중소기업 169만원 순이었다.

기업들이 연말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은 ‘개인별 실적에 따른 차등지급(32.4%)’과 ‘사업 부문 및 부서실적에 따른 차등지급(30.2%)’이 대표적이었다. ‘직급에 따른 차등지급(20.8%)’이나 ‘개별 실적과 관계 없이 회사 실적에 따른 일괄지급(15.6%)’ 방식을 따른다는 응답도 있었다.

기업들이 직원들에 연말성과급을 지급하는 이유로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노고에 대한 보상이 가장 컸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 애사심 고취를 위해’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응답이 53.1%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던 가운데 ‘노고에 대한 환원, 보상’을 꼽는 응답률도 42.7%로 높았다. ‘상여금 지급 규정이 정해져 있어서(29.2%)’, ‘만족할만한 실적을 달성해서(26.0%)’, ‘동기부여를 위해(22.9%)’, ‘유능한 인재를 관리하기 위해(13.5%)’ 등의 이유도 뒤따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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