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잠수’ 빈번한 직종, 3위 생산·건설, 2위 배달, 1위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1-03 15:29 수정 2017-11-03 19:21
그래픽=알바몬 제공
알바생 5명 중 1명 ‘잠수 탄 적 있다’ …잠수 탄 이유 1위 ‘일이 너무 힘들어서’
‘알바추노’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사전 통보 없이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는 알바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고용주가 늘고 있다. 알바생들이 돌연히 잠수를 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남녀 알바생 1,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 중 23.6%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전 통보를 하지 않고 갑자기 잠수를 탄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 알바생(24.8%)이 여성 알바생(22.9%)들에 비해 다소 높았다.
알바생들이 잠수를 타는 경우 대부분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알바를 그만두는 경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실제 조사 결과 10명 중 7명 정도인 69.8%가 아르바이트 도중 잠수를 탈 경우 그대로 일을 그만둔다고 응답했다.
알바생들이 잠수를 타는 이유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너무 힘들어서’라는 응답이 45.6%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근무한 알바 직무별로 보면 ‘콜센터·고객상담’(43.2%), ‘배달·운송’(39.1%), ‘생산·건설·현장직’(36.8%) 알바생들이 타 직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잠수를 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공서’(7.7%)나 ‘일반사무직·사무보조’(13.8%) 아르바이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잠수를 타는 비율이 낮았다.
이 밖에 ‘사장님의 부당한 대우를 견딜 수가 없어서’(34.9%), ‘이유 없이 갑자기 만사가 다 귀찮아져서’(22.5%), ‘갑자기 일을 그만둔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너무 미안해서’(22.0%) 잠수를 선택했다는 경우도 많았다.
아르바이트 도중 잠수를 타는 이유는 남녀 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 알바생들의 경우는 ‘갑자기 그만둔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미안해서 잠수를 선택했다’는 응답이 여성들에 비해 6.2%P나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몸이 너무 아프거나 생각보다 일이 힘들어서’잠수를 타는 경향이 다소 높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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