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성인은 NO”…청소년 전용 콘돔자판기 논란

원본 | 이형주·최정아 기자, 기획·제작|이유종 기자·김유정 인턴

입력 2017-03-16 16:46 수정 2017-03-16 17:5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1.
“성인은 NO”
청소년 전용 콘돔자판기 논란

#2.
최근 서울 신논현, 이태원, 광주 충장로, 충남 홍성에
성인 사용이 불가능한 ‘청소년 전용 콘돔자판기’가 설치됐습니다.
1400원짜리 친환경소재 콘돔을 2개에 1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팔고 있죠.
하루 평균 20여 명이 이 자판기에서 콘돔을 구입합니다.
수익금은 서울시립청소년건강센터에 기부됩니다.

#3.
콘돔 판매회사인 사회적 기업 ㈜인스팅터스는
콘돔, 성기구 등을 제작·판매하는 회사.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권리가 있다.
편견에 따라 피임기구 접근이 어려웠던 청소년에게 그 권리를 돌려주기 위한 것이다.”
- 박진아 인스팅터스 공동대표

#4.
성관계를 맺은 청소년 중 절반은 피임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피임을 하지 않은 청소년의 21.4%는 임신을 하죠. (2016년 청소년유해환경 접촉 실태조사)
피임기구 구매를 꺼려 비닐봉지를 이용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실정이죠.
청소년의 성관계를 덮어놓고 반대만 할 게 아니라
피임기구의 사용을 적극 교육하고 권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5.
인스팅터스의 청소년 전용 콘돔자판기 설치 목적
1. 쉽게 눈에 띄는 곳에 설치해 콘돔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2. 당장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빠르게 공급해야 한다.
3. 콘돔은 더 이상 성인용품이 아니라고 청소년에게 인식을 바꿔줘야 한다.


#6.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있죠.
콘돔을 더 팔기 위한 상술 아니냐,
자칫 피임기구를 장려하는 게 미성년자의 성관계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죠.

#7.
“성문화가 훨씬 개방된 해외에서도 정부가 피임기구에 관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청소년 혼숙을 단속하면서 한편으로는 피임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애매한 상황이다.”
- 여성가족부

#8.
“보수적인 성인식 탓에 성 문제에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청소년 전용 콘돔자판기가 도심에 등장했다는 것만 해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청소년들이 자주 가는 곳에 콘돔자판기가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 ”
(광주여성민우회 김효경 사무국장의 언론 인터뷰)

원본 | 이형주·최정아 기자
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김유정 인턴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