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보호자 자는 동안 숙제 다 먹어 치워버린(?) 장난꾸러기 강아지들
노트펫
입력 2020-12-15 14:12 수정 2020-12-15 14:12
[노트펫] 보호자의 숙제를 가지고 터그놀이를 즐기는 장난꾸러기 강아지들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10대 견주가 잠든 틈을 타 숙제를 다 먹어 치워버린 강아지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숙제를 안 해 왔을 때 "강아지가 숙제를 물어뜯었다"는 말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흔한 변명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정말로 10대 보호자의 숙제를 망가트린 강아지들의 범행이 가정용 보안카메라에 포착됐다.
필리핀 루손섬 리살주에 있는 도시 안티폴로의 한 가정집에서 촬영된 영상 속에는 소파에서 잠든 두 소년의 모습이 담겼다.
그중 한 소년의 가슴 위에는 다소 지루해 보이는 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 소년이 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때 '샘(Sam)'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강아지 한 마리가 소년들이 잠들어있는 방으로 어슬렁거리며 들어왔다. 킁킁거리며 방안을 돌아다니던 샘은 수납장 위에서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했다.
날아가지 않도록 플레이스테이션 컨트롤러까지 위에 올려놓은 그 중요한 종이는 다름 아닌 보호자의 숙제였다.
망설임 없이 종이를 입에 물더니 바닥에 떨어트린 샘. 그러자 소년의 가슴 위에 앉아 있던 강아지 역시 재밌는 걸 발견했다는 듯 순식간에 달려왔다.
둘은 보호자의 숙제를 입에 물고 터그놀이를 하고, 개껌처럼 질겅질겅 씹어 먹기도 하며 한참이나 장난을 쳤다.
잠시 후 집에 돌아온 엄마가 불을 켜자 잠에서 깬 소년은 방안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는 종지 조각들을 발견했다.
이미 처참히 망가진 종잇조각을 주워 정리하던 소년은 머리를 긁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소년은 영상을 보고 나서야 강아지들이 말 그대로 숙제를 '먹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미 다 망가진 숙제를 보고도 웃는 소년의 모습이 아릅답다", "이 영상을 숙제 대신 제출하길", "그래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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