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키운 주인에게 쪽지와 함께 버려진 리트리버.."내가 나빠서래요"
노트펫
입력 2020-07-10 14:11 수정 2020-07-10 14:13
[노트펫] 10년을 함께한 주인에게 버림받은 리트리버의 곁에는 쪽지 한 장이 남겨져 있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좋은 행동을 배우지 못한다는 이유로 버려진 래브라도 리트리버 노견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켄트주 시팅번 외곽 근처에서 최근 버려진 검정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녀석은 금속 문에 묶여 있었는데, 그 곁에는 구겨진 종이쪽지 한 장이 놓여있었다.
쪽지에는 "내가 좋은 행동을 배우지 못해 주인이 10년 전 나를 처음 발견한 곳으로 돌려보냈어요. 혹시 나를 데려가 줄 수 있나요?"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쪽지의 내용으로 보아 10년 전 이곳에서 개를 발견해 데려가 키운 주인은 비정하게도 10년 후 같은 장소에 녀석을 데려다 유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개를 발견한 스웨일 지방자치단체(Swale borough council)의 스트레이도그 서비스(Stray Dog Service) 직원들은 페이스북에 발견 당시 개의 사진과 함께 주인의 신원을 찾는 게시글을 올렸다.
리트리버의 안타까운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공유됐고, 특히 함께 남겨진 쪽지에 담긴 내용은 수많은 네티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트레이도그 서비스는 견주의 가족을 찾았다.
견주와 사이가 멀어진 가족은 견주가 개를 버릴 줄 몰랐고, 그 개를 맡겠다고 제안했다.
스웨일 지방자치단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담당자 레베카 다트는 "견주의 가족이 개가 버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화가 났다'고 말하며, 녀석이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새 집을 마련해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는 14~15세의 나이에 비해 건강한 상태"라며 "현재 최종 점검이 진행 중이며 며칠 내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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