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없이 집에 눌러 앉아 출산한 길냥이..'그렇게 집사가 생겼다'
노트펫
입력 2020-06-29 15:10 수정 2020-06-29 15:11
[노트펫] 아파트 주변을 맴돌던 길냥이는 마음씨 좋아 보이는 한 가족의 집에 무단 침입하여 출산을 했다. 그 인연으로 고양이 가족은 새집사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길거리 생활을 청산하고 새 가족을 만난 엄마 길냥이 '모이라(Moira)'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가족은 올해 초 집 주변에서 길냥이 한 마리를 만나게 됐다.
녀석은 항상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있었지만 그 가족에게만큼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왔다.
어느 날 저녁 길냥이는 가족이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와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책상 밑에 자리를 잡았다.
약 1시간 뒤 가족들은 녀석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책상 밑을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엄마 길냥이가 그곳에서 출산을 한 것이다.
가족들은 길냥이 가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구조 단체에 연락을 취했다.
시애틀 기반의 동물 구조대 소속 애슐리 모리슨(Ashley Morrison)은 길냥이 가족의 상태를 확인했다.
엄마 길냥이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익숙하지 않아 심하게 경계를 했고 애슐리를 피해 도망가려고 했다.
애슐리는 엄마 길냥이가 놀라지 않게 천천히 접근하며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며칠 뒤 길냥이는 애슐리에게 다가왔다.
길냥이 가족을 맡게 된 애슐리는 엄마 냥이에게 모이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돌봤다.
삐쩍 말라있던 모이라는 점점 상태가 좋아졌고 아기 냥이들 역시 건강하게 자랐다.
녀석들은 모이라를 따라다니며 모든 행동을 배웠고 그렇게 장난기 많고 말 많은 악동들이 됐다.
구조 후 2달 뒤 모이라와 아기 냥이들은 새 가족을 만났다. 그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엄마 냥이는 첫날부터 새 집사에게 애교를 부렸다.
애슐리는 "모이라 가족의 사례는 왜 길냥이들을 중성화 시켜야 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며 "밖에서 태어나는 고양이들 중 75%는 생후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이라가 판단을 잘 했기에 길냥이 가족은 운 좋게도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모이라의 가족들은 따뜻한 집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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