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전 아기 길냥이 입양 부탁한 초등학생들 찾습니다!”
노트펫
입력 2020-06-26 17:11 수정 2020-06-26 17:11
길고양이 입양한 부부의 딸 트위터 화제
“초등생들 덕분에 고양이 천수 다 누리고, 우리도 행복해”
[노트펫] 일본에서 집사 부부의 딸이 22년 전 길고양이 입양을 부탁한 아이들을 찾으며, 그때 입양한 길고양이가 수명을 다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을 전해 감동을 줬다고 일본 온라인 매체 그레이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초등학생 3명은 지난 1998년 9월 일본 아이치(愛知)현 쓰시마(津島)시 쓰시마신사 경내 텐노가와 공원에서 한 부부를 붙잡고 대뜸 부탁을 했다. “이 고양이의 양부모가 되어주지 않으실래요?”
초등학교 3~4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품에 노란 아기고양이가 있었다. 길고양이를 위해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애쓰는 아이들을 보고, 부부는 그만 덥석 고양이를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아기고양이가 열심히 따라오는 모습에 남편이 마음 문을 열었다.
그리고 22년이 흐른 지난 21일 부부의 딸이
트위터
에 이 아이들을 찾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확산되길 희망합니다. 1998년 9월 아이치 현 쓰시마 시의 쓰시마 신사 텐노가와 공원에서 고양이 양부모를 찾던, 당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였던 3명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중년 부부에게 담황색 고양이를 부탁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고양이가) 지난 3월에 21년 6개월의 수명을 다했습니다. 다정한 마음이 고양이 1마리를 구하고, 가족에게 많은 행복을 주었습니다.”
이 글은 게시 5일 만에 ‘좋아요’ 12만회를 기록했고, 5만3000번 리트윗 됐다. 그 학생들을 찾기 위해서 네티즌 수사대가 나섰다. 딸이 일일이 답글을 달기 힘들 정도로, 도움이 쇄도했다.
딸은 당시 초등학생들을 더 빨리 찾았으면 좋았겠지만 늦어졌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 초등학생들은 남자 2명, 여자 1명으로 이제 서른살을 넘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리고 고양이가 집에 와서 1개월 정도 됐을 때 사진도 공개했다. 이제 노년이 된 부부는 아이들이 붙여준 이름 그대로 고양이를 길렀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이 글을 보고 감동했다. 모두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당시 초등학생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
집고양이 평균수명은 15~20세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초등학생들의 선의 덕분에 아기 길고양이는 21년 넘게 수명을 모두 누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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