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살리려 심폐소생술(?) 하는 고양이 포착.."상자야.. 죽지 마"
노트펫
입력 2020-06-18 17:11 수정 2020-06-18 17:13
[노트펫] 유별난 상자 사랑을 보여주는 고양이의 모습이 포착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코코'의 보호자 정은 씨는 SNS에 "박스 심폐소생술.."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비어 있는 종이 상자와 그 곁에 서 있는 코코의 모습이 담겼다.
활짝 열린 종이 상자에 앞발을 올린 코코.
코코는 다른 고양이들처럼 상자에 들어가는 대신 앞발로 입구 부분을 꾹꾹 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심폐소생술이라도 하듯 신중하면서도 리드미컬하게 상자를 누르는 코코의 알 수 없는 행동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자여.. 냥님을 위해 살아나 주십시오. 제발", "저쯤 되면 상자도 일어나 걸어 다닐 듯", "거기 집사님 119에 신고 좀 해주세요!", "비트를 아는 녀석이 나타났군"이라며 귀여운 코코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빈 택배 상자가 생겨 바닥에 놔뒀는데 자꾸 소리가 나서 돌아봤다"는 정은 씨.
"그랬더니 코코가 저렇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며 "보자마자 너무 귀엽고 멍청해서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영상으로 남기게 됐
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상자 외에도 쇼핑백을 둬도 저런 행동을 했다"며 "사실 코코는 평소 상자를 무서워해서 잘 들어가지 않고 집사의 겨드랑이 속에 들어오거나 냉장고 위에 올라가 있는 걸 즐긴다"고 덧붙였다.
정은 씨네 집에는 모모와 코코 형제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첫째 모모는 6살 난 코리안 숏헤어로, 집사에게 안기거나 만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홀로 빨래통에 들어가는 걸 즐긴다고.
둘째 코코는 4살 난 코리안 숏헤어로, 애교가 굉장히 많은 편이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보미(美)'가 심각하게 넘치는 편이란다.
지금은 정은 씨의 사랑을 듬뿍 받고 행복한 묘생을 살고 있지만, 사실 두 녀석은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길에 남겨져 있다 구조된 아이들이라고.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둘은 투덕대면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는 우애 좋은 형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주변에서 아시는 분들은 저희 모모랑 코코를 '모코모코'라고 불려주신다"는 정은 씨.
"같은 고양이지만 둘이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둘 다 저만 보기 아까울 정도로 사랑스럽다"며 "저에게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들이다"고 녀석들을 향한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모모랑 코코가 지금처럼 행복하게 저와 함께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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