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이용자가 게임 흥행의 핵심! 다 퍼주는 N주년 이벤트 전략[게임 인더스트리]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입력 2024-09-06 10:00 수정 2024-09-06 10:00
최근 게임 시장을 보면 출시된지 몇 년된 게임들이 N주년 이벤트로 매출 순위 역주행을 했다는 소식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를 시작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 우마무스메, 리니지M 등이 이런 소식의 주요 단골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들어 많은 게임들이 N주년 이벤트를 파격적으로 준비 중입니다.
덕분에 요즘은 신작보다 옛 인기작들의 N주년 이벤트가 더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게임업계가 N주년 이벤트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N주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진행해 이용자 확대, 매출 상승 등을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래된 게임일수록 신규 이용자를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게임을 지웠지만 아직 게임에 대한 관심이 남아 있는 이용자들을 다시 복귀시키는 것이 게임 장기 흥행에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 온라인 게임 시절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이 많다보니, PC방 갈 시간이 많아지는 방학 시즌에 맞춰서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인을 타겟으로 한 게임들이 많아진 요즘은 N주년에 맞춰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네요. 심지어 N주년이라고 해서 1년에 한번씩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프 애니버서리라고 해서 6개월마다 N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게임을 지웠던 사람들이 다시 게임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만들어야 하는 만큼, 대규모 업데이트는 기본이고, 게임을 해봤던 사람들이라면 놀랄만한 파격적인 이벤트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최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의 경우에는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베이냑 마을에서 이용자 초청 행사 ‘하이델 연회’를 개최하고, 신규 최상위 등급 무기인 ‘군왕’ 등급 업데이트와 함께 모든 이용자에게 동 검은별 무기를 지급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동 검은별 무기는 기존까지 최상위 등급이었던 무기로, 오랜 기간 검은사막을 즐겨온 이들도 만들기 쉽지 않은 무기입니다. 그리고 동 검은별 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이번에 받은 것고과 합쳐서 바로 군왕 무기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검은사막을 즐겨봤던 이들이라면 동 검은별 무기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으니, 게임을 지웠더라도 다시 설치하고싶게 만드는 마법 같은 선물입니다.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최근 2주년 이벤트를 통해 황금 거북선과 S급 제독 이순신을 준다고 발표해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최강의 배로 불렸던 거북선(철갑선)에 이순신 장군까지 더했으니, 한국 대항해시대 팬들이라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이처럼 파격적인 선물들이 지급되다보니, N주년 이벤트를 계기로 다시 게임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효과를 본 게임들이 많습니다. 예전 게임을 할 때는 돈을 많이 써도 가지기 힘들었던 것들을 쉽게 획득할 수 있으며,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성장 이벤트가 같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훨씬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귀 이용자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료 상품들을 같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도 급격히 상승합니다. 처음 보는 이용자들은 유료 상품의 가치를 짐작하기가 어렵지만, 이미 플레이해봤던 복귀 이용자들은 성장에 걸리는 시간을 얼마나 단축시켜주는지 잘 알기 때문에, 금액 이상의 가성비를 보고 쉽게 지갑을 열게 됩니다.
물론, 모든 게임의 N주년 이벤트가 이처럼 파급력이 큰 것은 아닙니다. 게임 내에서 가장 큰 이벤트인 만큼 기대에 못 미치면, 복귀는 커녕 플레이하고 있는 이들조차 실망해서 떠날 수 있으니까요. 업데이트로 재도약에 성공한 게임들도 있지만, 업데이트 실패로 폭망한 게임들도 널리고 널렸습니다. 결국 운영진들이 얼마나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덕분에 요즘은 신작보다 옛 인기작들의 N주년 이벤트가 더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1.5주년 이벤트로 역주행한 승리의 여신 니케. 출처 시프트업
게임업계가 N주년 이벤트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N주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를 진행해 이용자 확대, 매출 상승 등을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래된 게임일수록 신규 이용자를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게임을 지웠지만 아직 게임에 대한 관심이 남아 있는 이용자들을 다시 복귀시키는 것이 게임 장기 흥행에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 온라인 게임 시절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이 많다보니, PC방 갈 시간이 많아지는 방학 시즌에 맞춰서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인을 타겟으로 한 게임들이 많아진 요즘은 N주년에 맞춰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네요. 심지어 N주년이라고 해서 1년에 한번씩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프 애니버서리라고 해서 6개월마다 N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게임을 지웠던 사람들이 다시 게임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만들어야 하는 만큼, 대규모 업데이트는 기본이고, 게임을 해봤던 사람들이라면 놀랄만한 파격적인 이벤트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기존 최강의 무기였던 동 검은별 무기를 지급해 화제가 된 검은사막. 출처 펄어비스
최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의 경우에는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베이냑 마을에서 이용자 초청 행사 ‘하이델 연회’를 개최하고, 신규 최상위 등급 무기인 ‘군왕’ 등급 업데이트와 함께 모든 이용자에게 동 검은별 무기를 지급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동 검은별 무기는 기존까지 최상위 등급이었던 무기로, 오랜 기간 검은사막을 즐겨온 이들도 만들기 쉽지 않은 무기입니다. 그리고 동 검은별 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이번에 받은 것고과 합쳐서 바로 군왕 무기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검은사막을 즐겨봤던 이들이라면 동 검은별 무기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으니, 게임을 지웠더라도 다시 설치하고싶게 만드는 마법 같은 선물입니다.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최근 2주년 이벤트를 통해 황금 거북선과 S급 제독 이순신을 준다고 발표해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최강의 배로 불렸던 거북선(철갑선)에 이순신 장군까지 더했으니, 한국 대항해시대 팬들이라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거북선과 이순신은 못 참지. 출처 라인게임즈
최근 PVP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를 진행한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도 대회 종료와 함께 6주년 이벤트를 발표하고, 서비스 시작 후 처음으로 최상위 등급 캐릭터를 뽑는 월광 소환 100회를 무료로 지급한다고 해서 난리가 났습니다. 서비스 초반에 월광 소환의 과도한 과금 유도 때문에 난리가 났던 것을 기억하는 이용자라면, 제대로 본 것이 맞는지 눈을 크게 뜨고 다시 쳐다볼만한 깜짝 소식입니다.월광 무료 소환 100회 지급으로 팬들을 놀라게 한 에픽세븐. 출처 스마일게이트
이처럼 파격적인 선물들이 지급되다보니, N주년 이벤트를 계기로 다시 게임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효과를 본 게임들이 많습니다. 예전 게임을 할 때는 돈을 많이 써도 가지기 힘들었던 것들을 쉽게 획득할 수 있으며,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성장 이벤트가 같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훨씬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귀 이용자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료 상품들을 같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도 급격히 상승합니다. 처음 보는 이용자들은 유료 상품의 가치를 짐작하기가 어렵지만, 이미 플레이해봤던 복귀 이용자들은 성장에 걸리는 시간을 얼마나 단축시켜주는지 잘 알기 때문에, 금액 이상의 가성비를 보고 쉽게 지갑을 열게 됩니다.
물론, 모든 게임의 N주년 이벤트가 이처럼 파급력이 큰 것은 아닙니다. 게임 내에서 가장 큰 이벤트인 만큼 기대에 못 미치면, 복귀는 커녕 플레이하고 있는 이들조차 실망해서 떠날 수 있으니까요. 업데이트로 재도약에 성공한 게임들도 있지만, 업데이트 실패로 폭망한 게임들도 널리고 널렸습니다. 결국 운영진들이 얼마나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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