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D램도 ‘온디바이스 AI 수혜’…세대 교체 바람 분다

뉴시스

입력 2024-06-21 11:26 수정 2024-06-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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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차세대 노트북용 GPU에 GDDR7 탑재 전망
D램 업계 고객 경쟁 돌입…VR·車 등 시장 확대 가능성


ⓒ뉴시스

개인용 컴퓨터(PC)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에 앞서 차세대 메모리 시장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올해부터 AI(인공지능) PC 노트북 시장이 열린 가운데, 올해 말 출시가 예상되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에는 차세대 그래픽 D램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I 시대를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에 뛰어든 메모리 업계 경쟁이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노트북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50’ 시리즈에는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7’이 탑재된다.

GDDR7은 PC나 게임기에서 지연 현상 없이 대용량 3D(3차원)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들어진 그래픽용 D램의 차세대 신제품이다.

현재 이 제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3사가 HBM 외에 가장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제품을 시작으로 차세대 제품인 GDDR7이 시장 교체 수요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이 제품은 현재 주력인 GDDR6보다 성능은 50%, 전력 효율은 20% 높아지며 발열도 크게 감소한다. 통상 메모리 세대 교체 시기에는 신제품의 가격에 20% 이상 프리미엄이 붙는 점을 고려하면 업황 개선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GDDR7의 개발을 마치고, 고객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론도 엔비디아, AMD 등 고객사 검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제품 출시에 앞서 오는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래픽 D램은 데이터가 오고 가는 통로를 넓혀 처리 속도와 효율에 중점을 두고 개발돼 AI 가속기는 물론, 암호화폐 채굴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AI PC 등 온디바이스 AI 단말기 출시가 잇달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더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AI뿐 아니라 나중에는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고화질 디스플레이 지원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연말 그래픽 D램이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15%로, 지난 2022년 7% 대비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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