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왔어요”…LG전자-카카오, 대형 빌딩 로봇 배송서비스 ‘맞손’
뉴스1
입력 2024-04-22 18:29 수정 2024-04-22 18:29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은 4칸의 서랍에 보통 크기(약 350㎖)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다. 공간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 및 탈취용 환기팬이 적용됐다. 사진은 LG전자 모델이 클로이 로봇의 서랍에 배송 물품을 적재하는 모습.(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달부터 카카오모빌리티(424700)가 처음 선보이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가 LG 클로이 서브봇과 배송 현황 및 로봇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에 이를 연동한 후 운영하는 방식이다.
앞서 양사는 2022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AI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기술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LG전자가 카카오모빌리티에 공급할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을 갖췄고 최대 3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이는 보통 크기(약 350ml)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와 탈취용 환기팬도 적용했다. 6개의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이 적용 음료를 싣고도 건물 내 공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주로 대형 빌딩이나 호텔, 병원 등에서 배송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이 서비스 앱으로 건물 내 상점에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은 물품을 로봇의 서랍에 넣고 보내는 식이다.
LG 클로이 서브봇(LG전자 제공)
LG 클로이 서브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며 최대 4곳까지 한 번에 물건을 배송하는 기능이 있다. 서랍에는 보안?잠금장치도 있어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한다.
광고 효과도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 전면에는 10.1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동형 광고판 역할을 하는 셈이다.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 중인 배송, 물류 등 상업용 로봇 사업의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경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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