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호건, 이소룡, 드래곤볼… 게임 속 살아있는 시대의 영웅들[조영준의 게임 인더스트리]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입력 2024-03-29 11:00 수정 2024-03-29 11:00
얼마전 ‘드래곤볼’의 아버지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글로벌 No1 만화 ‘드래곤볼’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표했죠.
국내에서는 이광수나 이시언 등의 연예인들이 그의 행적을 떠올리며 추모의 뜻을 기렸고, 많은 일본 인사들, 심지어 중국 정부에서도 외교부 대변인이 직접 나서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시대의 영웅이 스러졌다는 사실에 슬퍼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살짝 고개를 돌려보면 그들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 속에서는 옛날 영웅들의 전성기 시절의 화려했던 모습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재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영웅들은 게임속에서 지금도 사람들에게 계속 깊은 영감과 감동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기 프로레슬러들의 모습은 그 시절 오락실에서 가동되던 ‘WWF 슈퍼 스타즈’와 ‘WWF 레슬 페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추억에 빠져보면 그 시절 오락실에서 친구와 투닥거리며 ‘헐크 호건’과 ‘마초맨’을 조종하던 모습이 절로 떠오릅니다.
팝 역사상 최고의 명곡들을 발표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게임 내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일본 게임 개발사 세가에서 개발한 ‘문워커’에서 마이클 잭슨은 여전히 멋진 춤선과 포즈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납치된 꼬마를 구출한다는 게임 설정 속에서 마이클 잭슨은 위기의 순간에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면서 적을 무찌릅니다. 우리가 듣던 명곡 문워커가 울려 퍼지고, 화면 가운데에서 마이클 잭슨이 춤을 추면 싸우던 적들도 함께 그 춤을 따라 춥니다. 이후 음악이 끝나면 적들이 패배하고 물러납니다.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멋진 음악과 춤을 보면 그 시절 TV에서 보던 멋진 마이클 잭슨의 모습이 절로 떠오르게 되죠. 마이클 잭슨의 LP라도 꺼내서 듣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캡콤에서 개발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도, 남코에서 개발한 ‘철권’ 시리즈에도, 북미 시장을 사로잡은 ‘모탈컴뱃’ 시리즈에도 이소룡과 흡사한 캐릭터가 나옵니다. 호쾌하게 발을 뻗어서 상대방을 날리고 주먹을 연타하는 모습이 과거 ‘용쟁호투’에 나오는 이소룡의 모습 못지 않습니다.
나아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이소룡임을 단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스킨이 판매되고 있고 배틀그라운드에도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그를 추억한다면 게임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입니다.
유명 액션 배우 ‘장 클로드 반담’이나 성룡, 대만의 금성무와 ‘레옹’으로 유명했던 프랑스의 장르노도 게임 속에서 열연하고 있습니다. ‘장 클로드 반담’은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가일을 담당하면서 화려한 액션으로 각종 기술을 재현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금성무와 장르노는 ‘귀무자’라는 게임에서 호흡을 맞추며 귀신잡는 무사 역할을 훌륭히 해냈습니다. 성룡은 쿵후 배우로써 많은 게임에서 코믹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 배우 이병헌도 ‘로스트 플래닛’이라는 게임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친 바 있으며, ‘YS는 잘 맞춰’라는 게임에서는 김영삼, 호소카와, 빌 클린턴, 마거릿 대처, 등소평, 옐친, 후세인, 미테랑 등이 패러디 형태로 등장해 격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대의 주름잡던 역사적 인물들은 언제나 게임 속에서 이용자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 그들은 불멸의 모습으로, 그리고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전성기의 매력적인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도 그들을 추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했던 영웅들, 역사적 인물들을 게임 속에서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jun@itdonga.com
국내에서는 이광수나 이시언 등의 연예인들이 그의 행적을 떠올리며 추모의 뜻을 기렸고, 많은 일본 인사들, 심지어 중국 정부에서도 외교부 대변인이 직접 나서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시대의 영웅이 스러졌다는 사실에 슬퍼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살짝 고개를 돌려보면 그들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 속에서는 옛날 영웅들의 전성기 시절의 화려했던 모습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재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영웅들은 게임속에서 지금도 사람들에게 계속 깊은 영감과 감동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WWF 슈퍼스타즈 속 헐크 호건과 유명 프로레슬러 들 (출처=게임 영상 캡처)
일례로 한 시대를 대표했던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80년대부터 90년대 사이, 국내에서 TV로 프로레슬링 경기를 시청 할 수 있게 되면서 북미 WWF 프로레슬링의 인기는 정말 어마어마 했었습니다. 당시 인기있던 프로레슬러인 ‘헐크 호건’, ‘달러맨’, ‘마초맨’, ‘워리어’, ‘빅보스맨’ 등이 TV에 나오면 한참을 구경하며 즐겼습니다. 초등학교 쉬는 시간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레슬러의 몸짓이나 포즈를 취하며 즐기기도 했죠. 이러한 인기 프로레슬러들의 모습은 그 시절 오락실에서 가동되던 ‘WWF 슈퍼 스타즈’와 ‘WWF 레슬 페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F 슈퍼스타즈 게임 화면 (출처=게임 영상 캡처)
게임에 들어가보면 ‘헐크호건’이 성난 모습으로 상대방을 잡아 집어 던집니다. 그리고 특유의 공격 기술 빅풋을 날립니다. 이미 고인이 된 ‘워리어’도 얼굴에 분장을 한 체 열연을 펼치며, ‘달러맨’도 돈을 세면서 거만한 포즈를 취합니다. 안드레 자이언트에게 새우꺾기를 하려다 실패하는 빅보스맨을 보면 왠지 안스러워집니다. 이처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추억에 빠져보면 그 시절 오락실에서 친구와 투닥거리며 ‘헐크 호건’과 ‘마초맨’을 조종하던 모습이 절로 떠오릅니다.
팝 역사상 최고의 명곡들을 발표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게임 내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일본 게임 개발사 세가에서 개발한 ‘문워커’에서 마이클 잭슨은 여전히 멋진 춤선과 포즈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납치된 꼬마를 구출한다는 게임 설정 속에서 마이클 잭슨은 위기의 순간에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면서 적을 무찌릅니다. 우리가 듣던 명곡 문워커가 울려 퍼지고, 화면 가운데에서 마이클 잭슨이 춤을 추면 싸우던 적들도 함께 그 춤을 따라 춥니다. 이후 음악이 끝나면 적들이 패배하고 물러납니다.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멋진 음악과 춤을 보면 그 시절 TV에서 보던 멋진 마이클 잭슨의 모습이 절로 떠오르게 되죠. 마이클 잭슨의 LP라도 꺼내서 듣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부활한 이소룡 (제공=크래프톤)
최고의 쿵후 액션 배우 이소룡은 어떨까요? 이소룡은 각종 액션 게임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입니다. 특유의 다부진 몸매와 ‘아쵸오~’ 기합소리, 그리고 쌍절곤과 절권도라는 확실한 차별점 덕분에 이소룡은 게임에서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캡콤에서 개발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도, 남코에서 개발한 ‘철권’ 시리즈에도, 북미 시장을 사로잡은 ‘모탈컴뱃’ 시리즈에도 이소룡과 흡사한 캐릭터가 나옵니다. 호쾌하게 발을 뻗어서 상대방을 날리고 주먹을 연타하는 모습이 과거 ‘용쟁호투’에 나오는 이소룡의 모습 못지 않습니다.
나아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이소룡임을 단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스킨이 판매되고 있고 배틀그라운드에도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그를 추억한다면 게임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입니다.
유명 액션 배우 ‘장 클로드 반담’이나 성룡, 대만의 금성무와 ‘레옹’으로 유명했던 프랑스의 장르노도 게임 속에서 열연하고 있습니다. ‘장 클로드 반담’은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가일을 담당하면서 화려한 액션으로 각종 기술을 재현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금성무와 장르노는 ‘귀무자’라는 게임에서 호흡을 맞추며 귀신잡는 무사 역할을 훌륭히 해냈습니다. 성룡은 쿵후 배우로써 많은 게임에서 코믹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 배우 이병헌도 ‘로스트 플래닛’이라는 게임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친 바 있으며, ‘YS는 잘 맞춰’라는 게임에서는 김영삼, 호소카와, 빌 클린턴, 마거릿 대처, 등소평, 옐친, 후세인, 미테랑 등이 패러디 형태로 등장해 격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대의 주름잡던 역사적 인물들은 언제나 게임 속에서 이용자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 그들은 불멸의 모습으로, 그리고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전성기의 매력적인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도 그들을 추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했던 영웅들, 역사적 인물들을 게임 속에서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ju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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