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아버지 존 행키 나이언틱 대표 “AR 글라스 시대 온다”

뉴스1

입력 2024-03-13 14:10 수정 2024-03-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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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행키 나이언틱 대표가 국내 취재진과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이날 행키 대표는 카메라가 탑재되고 음성이 제어되는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 스마스 글라스’를 착용했다. 2024.3.13/뉴스1


올해가 AR(증강현실) 게임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AR 게임 ‘포켓몬 고(GO)’를 개발한 나이언틱의 존 행키 대표는 스마트폰을 넘어 AR 글라스, 애플 비전 프로 등 다양한 AR 기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두터운 게임 이용자층과 다양한 하드웨어 제작사들이 결합해 AR 게임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 봤다.

13일 존 행키 나이언틱 대표는 서울특별시 중구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5년 나이언틱 창업, 2016년 ‘포켓몬 고’ 서비스 시작 이후 첫 방한이다.

행키 대표는 이날 수차례 AR 게임의 혁신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AR 게임을 플레이하면 이용자들이 스마트폰만 바라보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할 수 없었다. AR 글라스 등 ‘착용하는’ AR 기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며 콘텐츠와 단말의 진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언틱은 초기부터 AR 게임 시장을 다져온 선두 주자다. AR 기술과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결합해 ‘포켓몬 고’, ‘인그레스’(Ingress), ‘피크민 블룸’(Pikmin Bloom)을 개발했다. 해당 게임의 이용자는 현실 세계를 탐험하면서 포켓몬을 수집하거나, 산책 걸음 수에 따라 꽃을 피워낸다.

행키 대표는 “게임을 혼자 즐기는 게 아니라,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세계를 탐험하게 하는 게 나이언틱의 목표”라며 “AR 글라스의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고, 애플 비전 프로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며 (AR 게임에서) 또 한 번의 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방한 또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게임 마켓을 보유하고 있고, 피시방을 비롯해 모바일 보급률이 높아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수용한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업체와의 파트너십 계획을 두고는 말을 아꼈다.

행키 대표는 “(협업을 논의 중인) 구체적인 회사명을 언급하긴 어렵다”며 “삼성은 나이언틱의 투자자기도 하고 몇 년간 관계를 지속해 나가며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XR(확장 현실) 게임이나 AR 게임을 개발하기 굉장히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본 베이스는 아직 작아 투자 레벨을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지만, 스마트폰뿐 아니라 여러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성장과 전반적인 시장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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