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충전기 보안 강화 시스템 구축… “전기차 이용자 철저하게 보호할 것”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3-12 14:28 수정 2024-03-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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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해커 설립 참여한 ‘페스카로’와 협력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충전기 통합지원 시스템’ 구축 추진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인프라 환경 구현”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사이버 보안 강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부품이 많고 차량 자체가 소프트웨어로 제어되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가 전기차에 단순히 전력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 시스템으로 결제, 멤버십 등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 만큼 관련 보안에 대한 요구도 증대되고 있다.

SK시그넷의 경우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보안 시스템 전문 업체 ‘페스카로(FESCARO)’와 협력해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강화했다. 페스카로는 자동차 전장 시스템 개발자와 화이트해커가 함께 설립한 회사라고 한다. 국제 법규와 표준에 따라 최적화된 자동차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페스카로 국제 특허 기술 기반 자동차 사이버 보안 솔루션은 한국 최초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인증(FIPS 140-2)을 획득했다. 보안 신뢰성을 입증한 업체라는 평가다.
사이버 보안 강화 시스템 구축은 현황 점검과 위협분석 및 위협평가(TARA)를 수행해 위협 우선순위에 따라 보안 대책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SK시그넷 측은 설명했다. 또한 약 140개 테스트케이스(Testcase)를 통해 보안 테스트를 진행하고 위협요소를 완화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이버 위협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사이버 보안 로드맵도 마련했다.

SK시그넷은 고객 편의 향상과 보안 강화를 위해 ‘충전기 통합지원 시스템(CISS, Charger Integrated Support System)’ 구축도 추진한다. CISS는 충전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 등에 대한 원격 제어 기능을 지원해 한층 개선된 충전 인프라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유병우 SK시그넷 연구개발본부장은 “강화된 전기차 충전기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기반으로 빠른 시일 내 CISS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충전기 사용자의 자산과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해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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