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구독자 절반 “요금 계속 올리면 구독해지…티빙보다 만족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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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2-05 10:36 수정 2024-02-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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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제공)
넷플릭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부문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현재 적용 중인 계정 공유 제한 정책 확대되면 구독해지가 급증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동거인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적용대상은 순차 확대 중이다. 사실상 요금부담이 늘어나는 조치로 국내 이용자 절반 이상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구독을 해지하겠다고 답했다.

5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14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3393명에게 OTT 서비스 이용 현황 및 만족도를 묻고, 구독률과 주 이용률 상위 6개 플랫폼을 비교했다.

설문 대상이 된 OTT 플랫폼은 △네이버 시리즈온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 TV+ △왓챠 △웨이브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플레이 △티빙 △U+모바일TV(가나다순) 이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2%가 하나 이상의 OTT를 구독하고 있었다.

플랫폼별 구독률(복수응답)에서는 넷플릭스가 47%로 1위였다. 다른 모든 플랫폼을 21%포인트(p) 이상 앞서는 현저한 우위였다. 이어 쿠팡플레이(26%), 티빙(20%), 유튜브 프리미엄(19%), 디즈니플러스(18%), 웨이브(12%) 순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구독률이 전년 대비 보합세인 반면 쿠팡플레이(+6%p)와 디즈니플러스(+5%p)는 크게 상승해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로켓와우클럽 회원 무료구독 제공 효과와 국내외 스포츠 단독 중계권 확보 영향을 받았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드라마 ‘무빙’이 크게 성공하며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

가장 자주,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 순위는 좀 달랐다. 넷플릭스(32%)가 큰 차이로 1위인 것은 같았지만, 그 뒤로 유튜브 프리미엄(14%), 티빙(8%), 쿠팡플레이(6%), 웨이브(4%), 디즈니플러스(3%) 순이었다. 유튜브 프리미엄이 구독률 순위보다 2계단 높았고, 쿠팡플레이는 2계단 낮았다.

쿠팡플레이는 로켓와우 회원의 무료 시청으로 구독률 자체는 높지만 충성고객 비율은 높지 않았다.

플랫폼 만족도는 유튜브 프리미엄이 69%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티빙(65%)이 2위, 넷플릭스(61%)는 3위로 전체 평균(60%) 수준에 그쳤다.

넷플릭스의 ‘요금·구성·할인’ 항목 만족률은 43%로 평균(45%) 이하였다. 계정 공유 정책 변경이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가입자와 주소지가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땐 매달 5000원을 추가로 지불토록 했다.

문제는 비동거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비율이 57%에 달했고, 이들의 거부감이 크다는 점이다

계정 공유 제한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실시한 조사에서 계정당 추가요금이 ‘2000원 정도’일 경우 과반수(51%)가 넷플릭스를 해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넷플릭스의 결정은 이보다 큰 5000원이었다. 넷플릭스는 최근까지 TV 시청이 포함된 계정에만 인증(추가요금 징수)을 요구했지만 앞으로는 모바일 기기 시청자로 규제 범위를 넓혀 갈 것으로 예상돼 이용자의 거센 거부감이 판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됐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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