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오염수를 ‘생수’처럼 정화… 신기술에 산유국 러브콜 쇄도
조선희 기자
입력 2023-12-27 03:00 수정 2023-12-28 08:33
[강소기업이 미래다] ㈜오즈세파
㈜오즈세파에서 개발한 유수(油水) 분리 나노필터 기술은 나노구조체가 물은 흡수하고 기름의 표면 응착을 막아 오일을 직접 분리하는 기술이다. 흡착포를 투척하거나 약품을 사용하는 기존 정화 방식은 효율이 떨어지고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반면 유수 분리 나노필터 기술은 오일을 분리해 99.9% 회수하고 회수된 오일의 재사용이 가능해 2차 오염 없는 친환경 분리 방식이다. 파생 제품으로 ‘오일스쿠퍼’ ‘오일스키머’ ‘오일붐’ ‘오일레이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오일스키머는 유수 분리 로봇으로 시간당 최대 80t의 기름을 분리해낼 수 있으며 오일스쿠퍼의 경우 15시간 동안 흡착포 900장을 사용해 처리해야 할 기름을 10분 만에 정화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오즈세파는 2006년부터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개발을 시작해 2021년 나노필터 기술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그동안 해양경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R&D 지원이 있었으며 나노필터 기술로 2017년 다산 기술상을 수상하고 2021년에는 파일럿 제품이 해경에 납품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수출 본격화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크다.
오즈세파 오계동 대표는 “세계 최초의 유수 분리 필터 기술로 해외시장에서 독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석유 메이저 회사인 셰브론에서 테스트 결과에 만족하고 후속 제품 납품을 협의 중이며 특히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카타르, 쿠웨이트, 튀르키예, 수단 등 국가 납품 계약 및 협력 제안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국영석유회사(ADNOC)와 협업을 진행 중이고 오만에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GGG그룹과 제품 공급에 관한 포괄적 MOU도 체결했다. 지난 2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글로벌 마케팅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도 수출의 청신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45곳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어 앞으로 중동 국영 석유 회사와 북미 셰일가스 채굴 회사들에 제품을 수출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OZ-SEPA 멤브레인을 적용한 OIL SKIMMER. ㈜오즈세파 제공
원유를 채굴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기름의 오염수는 산유국과 석유 회사들의 최대 고민거리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카타르 등에서 오염수 처리 과정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해양오염도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한 중소기업이 물과 기름을 직접 분리하는 기술력을 선보이며 오염수 정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산유국과 석유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오즈세파에서 개발한 유수(油水) 분리 나노필터 기술은 나노구조체가 물은 흡수하고 기름의 표면 응착을 막아 오일을 직접 분리하는 기술이다. 흡착포를 투척하거나 약품을 사용하는 기존 정화 방식은 효율이 떨어지고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반면 유수 분리 나노필터 기술은 오일을 분리해 99.9% 회수하고 회수된 오일의 재사용이 가능해 2차 오염 없는 친환경 분리 방식이다. 파생 제품으로 ‘오일스쿠퍼’ ‘오일스키머’ ‘오일붐’ ‘오일레이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오일스키머는 유수 분리 로봇으로 시간당 최대 80t의 기름을 분리해낼 수 있으며 오일스쿠퍼의 경우 15시간 동안 흡착포 900장을 사용해 처리해야 할 기름을 10분 만에 정화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오즈세파는 2006년부터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개발을 시작해 2021년 나노필터 기술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그동안 해양경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R&D 지원이 있었으며 나노필터 기술로 2017년 다산 기술상을 수상하고 2021년에는 파일럿 제품이 해경에 납품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수출 본격화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크다.
오즈세파 오계동 대표는 “세계 최초의 유수 분리 필터 기술로 해외시장에서 독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석유 메이저 회사인 셰브론에서 테스트 결과에 만족하고 후속 제품 납품을 협의 중이며 특히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카타르, 쿠웨이트, 튀르키예, 수단 등 국가 납품 계약 및 협력 제안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국영석유회사(ADNOC)와 협업을 진행 중이고 오만에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GGG그룹과 제품 공급에 관한 포괄적 MOU도 체결했다. 지난 2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글로벌 마케팅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도 수출의 청신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45곳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어 앞으로 중동 국영 석유 회사와 북미 셰일가스 채굴 회사들에 제품을 수출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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