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스헬스 “韓 의료 접근성 높여 전 세계 환자 치료와 관리 도울 것”

동아닷컴

입력 2023-12-13 18:47 수정 2023-1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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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국내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올해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주관기관을 맡아 물밑에서 이들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오라클, IBM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손잡고 세계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얘기를 전합니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전 세계 환자 치료와 관리를 돕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김은선 피플스헬스 대표가 밝힌 포부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인 김은선 대표는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느낀 바를 토대로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고 전했다. 피플스헬스가 어떤 솔루션을 구축했는지,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김은선 대표에게 들어봤다.
김은선 피플스헬스 대표 / 출처=피플스헬스


언어와 위치의 제약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 없도록 ‘의료 혁신’ 이루고파

피플스헬스는 언어와 위치의 제약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기업이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환자 치료와 관리를 돕는 웹 애플리케이션 ‘토글닥(ToggleDoc)을 개발했다. 이 기업은 토글닥의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자동화 기능을 통한 업무 효율 제고 ▲전 세계 환자 유치 및 관리 비용 절감 등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글닥 고객관리 페이지 / 출처=피플스헬스

김은선 대표는 “토글닥을 통해 엑셀이 아닌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에서 환자와 관련 계약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업무 프로세스를 간편하게 실행하고 중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며 “다양한 업무 자동화 기능도 제공해 환자 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들을 자동화하면, 그 시간을 다른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글닥을 통해 진료 문의를 하는 외국인 환자 / 출처=피플스헬스

그는 이어 “토글닥으로 전 세계에 있는 환자를 적은 비용으로 모객하고 관리할 수 있다. 예컨대 몽골에 있는 환자가 국내 진료를 문의하면, 번역하기 기능을 통해 빠른 상담을 돕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규모에서 환자 관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전 세계 환자와 간편하게 소통하고 그들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한국 의료 인프라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의 우수성 또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언어 장벽으로 증상 설명 어려움 겪었던 환자 마주한 후 창업 결심

소화기내과 교수인 김은선 대표가 솔루션 개발에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은선 대표는 “의사로서 한국의 훌륭한 의료 기술과 인프라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여기에 몇 해 전 외국인 환자가 내원했을 당시, 언어가 통하지 않아 증상 설명을 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것을 보고 기술 개발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국내에 지인이 없어도 해외에서도 한국 병원을 예약해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면, 국제적인 호응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토글닥 계약상태 설정 페이지 / 출처=피플스헬스

피플스헬스는 토글닥을 통해 외국인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 기술 기업, 의료정보 시스템 제공업체, 의료 기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의료 기관 협회 등의 고객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김은선 대표는 “의료 서비스와 효율적인 환자 관리에 니즈가 있는 기업이라면 모두 피플스헬스의 기술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하고 지원하는 데 관심 있는 투자 기관이나 투자사 역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 서비스의 국제적인 통합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의료 기관이나 협회도 협업 대상이다. 이들과 함께 혁신 서비스로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선 피플스헬스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솔루션의 유용성이 널리 알릴 시간과 비용이다.

김은선 대표는 “토글닥은 이제 막 출시된 솔루션이므로 초기 버전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을 대상으로 솔루션의 우수성을 알릴 시간이 필요하다. 매출 없이 묵묵히 시간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 어려움으로 느껴진다”며 “해외 환자가 의료 서비스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내는 일과 해외병원, 여행사 등 기업에 한국 의료서비스를 연결할 만큼 신뢰를 얻는 것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은선 피플스헬스 대표 / 출처=피플스헬스

피플스헬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ece)를 활용해 지속적인 기능 업데이트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SaaS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도 받고 있다.

김은선 대표는 “토글닥의 기능 업데이트를 위해 병원과 의료상품 가격, 의사 정보를 모두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외국인 환자 관리 정보를 포함한 주요 대학병원의 국제진료센터 데이터베이스를 통합,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의사 추천과 트리트먼트 플랜 알고리즘 개발 및 최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유치 기관들이 환자를 쉽게 모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소셜미디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를 연동해 환자가 가장 익숙한 채널을 통해 상담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할 계획이다. 병원과 각 유치기관은 토글닥을 통해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접근하는 환자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려는 피플스헬스의 행보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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