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스타트업 산실’ 서울과기대 메이커스페이스 ‘2023 성과공유 페스티벌’ 성료

동아닷컴

입력 2023-12-12 17:27 수정 2023-12-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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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비용이나 인력, 혹은 경영 노하우의 부족으로 인해 꿈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많다. 하지만 다행히도 적지 않은 공공기관이나 대학에서 이러한 유망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이러한 창업기업 및 예비창업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기관 중 한 곳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전개하고 있는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글로벌기업협업프로그램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냈다.



지난 8일,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올해의 창업 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창업기업을 치하하는 ‘2023 성과공유 페스티벌’(부제: 2023년 ST 창업페스티벌) 행사를 캠퍼스 내 테크노큐브에서 개최했다.


김성환 총장대리 “2023년 창업 지원 성과에 경의”

행사의 시작을 알린 서울과기대 총장대리 김성환 부총장은 “2021년 창업 지원 사업을 시작한 서울과기대가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을 수주해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2023년에는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글로벌기업협업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수의 사업을 유치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오늘 행사에 참여한 창업지원단 구성원들 및 교수진, 그리고 창업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뒤이어 김종선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장의 2023년 성과 보고가 이어졌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창업교육센터(창업교육)-창업사업화지원센터(창업자금)-창업메이커지원센터(시제품제작)-창업보육센터(창업공간)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창업 지원 생태계를 완비했다. 이를 통해 올해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사업비 총액 132.7억원, 창업기업 수 총 139개사, 그리고 99개에 달하는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한편, 올해 서울과기대 학생창업기업의 성공 사례로는 ‘리비저너리(REVISIONART)’와 ‘노이즈엑스(NOISE-X)’가 선정되었다. 리비저너리는 2018년에 창업한 패션테크 기업으로, 패트병으로 섬유를 만드는 등, 친환경 기술과 패션을 융합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구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었으며, 효성그룹지원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개발 지원 사업에 포함되기도 했다.

서울과기대 창업 동아리부터 꾸준히 창업을 준비하고 도전한 양영광 대표가 2021년에 설립한 노이즈엑스는 친환경 종이 흡음재를 개발한 기업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팁스에 선정되었다. 이와 더불어 호반그룹 협업 지원사업 선정 및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순조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 지원 사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의 전시회

한편, 이날 행사장에선 ‘2023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운영 사업’에 참여한 다수의 기업 중 올 한해 제품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성 있는 시제품을 완성한 기업들(마인3디피, 삼일비앤씨, 슬리피, 아워오르빗, 롱리브독스)이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기업과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마인3디피’는 3D 프린터를 활용, 반려동물의 생전 모습을 묘사한 프리미엄 유골함 제작 서비스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만 있으면 3D모델링 및 프린팅 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삼일비앤씨’의 피젯 스티어 그립은 차량 핸들에 부착해 운전 스트레스 및 졸음운전 예방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피젯팅(지루한 상황, 불안, 초조한 상황에서 반복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예방하는 행동 심리학적 기술)을 통해 인지능력(각성) 향상으로 졸음운전을 예방 및 운전의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으며, 디바이스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블루투스 통신으로 스마트 폰과 연동되어 전용앱을 통해 미리 저장되어 있는 효과 음향을 재생시키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슬리피’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지털 방식의 수면 유도 촉진기인 ‘슬리비’를 개발했다. 약물이 아닌 청각자극을 통해 수면을 촉진하는 ‘귀에 꽂는 수면제’를 지향한다. 수면 중 뇌파와 동조화시키는 청각 자극을 통해 빠르고 편한 수면을 기대할 수 있다.



‘아워오르빗’은 친환경 가죽공예 소품을 선보였다. 폐플라스틱 및 버려지는 가죽을 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다이어리와 역사 기반 암각화 문양과 베지터블 소가죽을 활용한 교육 키트로 역사교육과 공예체험 활동을 접목한 제품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가죽 공예 기반 친환경 소재로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키트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카드지갑, 도토리 수납함, 안경 케이스 등의 소품을 만들 수 있다.



‘롱리브독스’는 소비자의 구매가 사회문제의 해결로 연결될 수 있는 가치를 담은 미술품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대표작인 ‘리테일(re-Tail)’은 유기견 문제를 일깨우기 위한 의도를 담았다. 관객이 제품에 다가오면 센서가 이를 인식하고, 유기견의 꼬리가 다양한 패턴으로 움직이며 다양한 마음을 표현한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과기대 총장대리인 김성환 부총장, 차기 총장으로 내정된 김동환 교수를 비롯한 다양한 내빈, 그리고 성과를 거둔 창업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서울과기대 관계자는 “202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년에도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에 대한 단계적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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