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실 보더니 “케이크 만들자”…구글 AI ‘제미나이’ 삼형제 떴다

뉴스1

입력 2023-12-07 11:44 수정 2023-12-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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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 울트라 활용 모습 (구글 유튜브 갈무리)
“이걸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분홍색과 녹색 실이 보이네요. 분홍색 하트가 올라간 녹색 케이크 어떨까요.”

카메라에 녹색 털실과 분홍색 털실을 보여줬다. 곧이어 누군가 뜨개질로 알록달록한 용이나 케이크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 주인공은 구글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 울트라’(Gemini Ultra)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통해 ‘울트라’ 모델을 포함한 차세대 LLM인 ‘제미나이’(3종)를 공개했다. ‘제미나이’는 성능·크기에 따라 △나노 △프로 △울트라 등 3가지로 나온다.

제미나이는 오픈AI 챗GPT의 LLM인 ‘GPT’ 같은 AI 모델이다. 오픈AI 최신 모델인 ‘GPT-4’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또 이번 모델은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이다. 멀티모달은 텍스트와 이미지·음성을 인식하고 이해·추론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다만 구글은 일반 모델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미나이는 개발단계부터 처음부터 다양한 모달리티를 동시 학습했다. 기존 멀티모달 AI는 개별 모델을 통해 서로 다른 모달리티를 각각 학습한 뒤 하나의 모델로 묶어 만들어진다.

범용 제미나이 모델인 제미나이 프로는 이날부터 구글 AI 챗봇 ‘바드’에 탑재된다. 한국을 포함한 170개 이상 국가에서 영어로 쓸 수 있다.

구글 제미나이 울트라가 영화 ‘매트릭스’ 명장면을 맞추는 모습 (구글 유튜브 갈무리)
10월 공개된 구글 AI 스마트폰 ‘픽셀8 프로’에는 제미나이 나노가 들어간다.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즉각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형태다.

최상위 모델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바드 어드밴스드’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장착된다.

울트라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정답률 90%를 기록했다. MMLU는 수학·물리·역사·법률·의학·윤리 같은 50여개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사람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제미나이 울트라가 카메라로 사람의 행동을 보며 대화하는 모습이 나왔다.

사람이 종이에 펜으로 오리를 그리자 제미나이는 ‘오리’라고 답했다. 또 오리 몸을 파란색으로 색칠하자 “흔치 않지만 파란색 오리도 있다”고 했다.

앞면이 사각형인 자동차와 삼각형인 자동차 중 어느 자동차가 더 빠를지를 묻자 “공기역학이 적용된 세모난 차가 빠르다”고 답하기도 했다.

선글라스를 낀 사람이 몸을 뒤로 젖혀 총알을 피하는 영상을 보여주자 제미나이는 “영화 ‘매트릭스’의 유명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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