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들 “주말 먹통 사전 고지도 없이 황당…불안한 주말 보내”

뉴스1

입력 2023-11-20 10:57 수정 2023-11-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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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전산망이 정상화된 20일 대전 중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민원 창구에 ‘현재 행정안전부의 전국적인 네트워크 장애로 일부 서류 발급이 불가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11.20 /뉴스1 ⓒnews1
“너무 황당했네요. 불안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지난 17일 대전 대덕구 A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던 민원인 B씨는 초유의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에 당혹스러워 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온라인으론 발급받을 수 없는 인감증명서를 떼기 위해 행정복지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방문했는데, “전산망 이상으로 발급이 되지 않는다”라는 담당공무원의 얘기에 한순간 머리가 멍해진 것.

행정안전부 전산망이 정상화된 20일 대전 중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인이 자동발급기로 서류를 발급받고 있다. 2023.11.20 /뉴스1 ⓒnews1
B씨는 “사전에 공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중요한 계약이 있는데 서류 미비로 파기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라고 따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20일 다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B씨는 “월요일에는 인감증명서가 정상적으로 발급이 되는지, 또 차질이 빚어지는 건 아닌지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푸념했다.

다행히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를 비롯한 행전전산망은 전날(19일) 장애가 복구돼 정상적으로 제반 서류가 발급되고 있다.

<뉴스1> 취재진이 찾은 대전 중구 C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금요일에 일 처리를 못한 민원인들이 대거 몰려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월요일 같지 않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민원 창구에는 ‘현재 행정안전부의 전국적인 네트워크 장애로 일부 서류 발급이 불가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여전히 붙어있었고, “아직도 발급이 안 되는 서류가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직원은 급히 안내문을 떼버렸다.

해당 직원은 “모든 서류가 정상적으로 발급된다”며 “금요일에 서류를 구비하지 못해 전입신고를 하지 못한 주민들에 대해선 소급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발급기로 민원 서류를 뗀 민원인 C씨는 “디지털 강국이라고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대명천지에 전산망 먹통이 웬 말인가”라며 “원인이 무엇이고 누가에게 책임이 있는지 철지히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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