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1500만 회선 돌파했다는데…뚜껑 열어보니

뉴시스

입력 2023-11-13 15:50 수정 2023-11-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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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회선 돌파 2년만에 추가 500만 돌파
563만 ‘차량관제’ 회선…휴대폰+태블릿 등 포함해야 900만



알뜰폰 회선이 처음으로 1500만개를 돌파했다. 1000만개 돌파 축포를 터뜨린지 약 1년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얘기가 다르다. 563만개가 차량관제 회선이다. 휴대전화 용도로 쓰는 알뜰폰 회선은 채 1000만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9월 알뜰폰 전체 회선수는 1518만4393개다. 이는 전월보다 1.6% 늘어난 수치다.

알뜰폰은 2011년 47만개 회선으로 출발해 2015년 4월에 500만개를 달성했다. 여기에서 500만개를 더 모으는데 까지 6년이 더 걸렸다. 그러다 지난 2021년 11월 처음으로 1000만게 회선을 넘어섰다. 과기정통부는 당시 기념행사를 열고 알뜰폰 시장의 성장을 축하했다.

이번에는 추가로 500만을 달성하는데 까지 2년이 채 안 걸렸다.

이처럼 빠른 성장을 나타냈지만 실상은 알뜰폰도 사물인터넷(IoT)이 키웠다. 휴대폰 회선만 따로 빼서 집계하면 849만5702개다. 휴대폰 회선에 태블릿PC, 웨어러블 등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까지 합해야 900만개가 넘는다.

나머지는 IoT다. IoT에는 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결제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에서도 알뜰폰 IoT는 차량관제 비중이 압도적이다.

차량관제는 주로 완성차 카인포테인먼트에 쓰이는 회선이다. 카인포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통사 회선에 포함됐는데 완성차에서 이통사에서 회선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2020년 10월부터 알뜰폰 회선으로 빠졌다.

차량관제 회선은 563만개로 알뜰폰 IoT 중 91.3%를, 전체 알뜰폰 회선 중에서는 37.1%를 차지한다.

특히 올해 성장률만 놓고 보면 알뜰폰 휴대폰보다 빠르다. 알뜰폰 휴대폰 회선이 올 9월 지난해 12월 대비 16.8% 늘었다면 차량관제는 23.5% 늘었다.

알뜰폰 업계는 차량관제 수요가 계속되면서 머지않아 휴대폰 회선을 따라잡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알뜰폰 업계에서도 휴대폰 회선과 나눠서 집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합산 구조로는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휴대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1000만 회선을 넘어서진 못했다”며 “동시에 IoT가 휴대폰 회선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구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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