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90분간 먹통…오픈AI “디도스 공격 징후 포착”

김하경 기자

입력 2023-11-10 16:04 수정 2023-11-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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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오픈AI가 최근 발생한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 원인으로 외부 사이버 공격을 지목했다.

9일(현지 시간)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으로 인해 간헐적인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오픈AI는 다만 이용자 정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억 명이고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 중이다.

챗GPT 접속 장애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8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약 90분간 지속됐다. 웹사이트 등에 접속하면 “챗GPT는 과부하 상태”라는 메시지가 떴다. 오픈AI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개선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한 지 이틀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장애로 챗GPT 이용자뿐 아니라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 명의 개발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 분 뒤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로도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오류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직원들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를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고 CNBC가 전했다. MS는 내부 통신망에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이 웹사이트는 제3자 외부 서비스”라고 올렸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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