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동통신 가입자 1829만명… KT 제치고 사상 첫 2위

남혜정 기자

입력 2023-11-08 03:00 수정 2023-11-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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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사물인터넷 가입자 증가 영향
알뜰폰 포함땐 KT 2위… 격차 줄어
3분기 매출 선전에도 영업익 감소



통신업계 3위 LG유플러스가 사상 처음으로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 수 2위로 올라섰다.

7일 LG유플러스의 3분기(7∼9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9월 말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82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실적보고서를 낸 KT의 가입자 수 1773만5000명을 55만7000명 넘어선 것이다.

통신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이동통신 가입 회선 수 격차가 점차 좁혀지면서 LG유플러스가 KT를 역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매달 발표하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8월 기준 KT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회선 수는 각각 1709만9384명, 1667만1966명이었다. 두 회사 간 격차가 42만7418명에 불과했다.

통신사들의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MVNO) 가입 회선 수까지 합치면 KT가 여전히 2위지만, 그 격차마저도 줄어들고 있다. MVNO를 포함한 전체 회선 수는 9월 말 기준 KT 2490만3000명, LG유플러스 2382만 명으로 차이는 약 108만 명이다.

LG유플러스가 2위로 오른 것은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G유플러스가 한국전력 원격검침기 회선 등을 다량 수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oT 가입자는 고객 한 명당 발생하는 평균 수익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일반적인 통신 가입자보다는 훨씬 낮다. 실제 3분기 LG유플러스의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2만7300원으로 나타났다. KT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만3838원이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올해 3분기 매출은 선전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6조6974억 원으로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였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한 3219억 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 3조58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2543억 원에 그쳤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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