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도배가 엉망이라면… 마감재 불량 시공 고민 덜어드려요”

김신아 기자

입력 2023-10-31 03:00 수정 2023-10-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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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Biz] 한솔데코
하자 유형별 관리부터 대처까지 종합 솔루션 제공
남는 시트지-소품 등 중고거래하는 플랫폼도 선봬


한솔데코 앱 이미지.
황순영 대표

“도배와 바닥재 등 마감재는 공공주택 신축 공사 이후 하자가 가장 빈번한 유형입니다. 마감재 하자 관리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소하자’를 통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선점한 뒤 장기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을 확장, 종합 하자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황순영 한솔데코 대표는 마감재 하자 관리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색 서비스를 개발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건축자재 유통 및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한솔데코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마감재 하자 솔루션 앱 소소하자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소소하자는 내부 마감 하자를 AI를 활용해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새 아파트나 빌라에 입주했는데 하자가 있는 것만큼 속상한 일도 없다. 도배지가 들뜨고 주름지거나 바닥재의 들뜸, 삐걱거림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경우 입주민과 시공사 측이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많다. 특히 도배는 전체 공사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눈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컴플레인이 가장 많다. 이를 처리하는 데 입주자뿐만 아니라 시공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소하자는 도배 하자를 유형별로 관리하고 AI를 통해 체계적으로 분류가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앱이다. 하자 이미지 분류에서 대처까지 시공사의 기존 비효율적인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에는 하자 이미지 데이터를 분류·분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공사가 하자 발생 이미지 데이터를 팩스, e메일 등 분류 없이 수집해 왔는데 소소하자 앱을 통해 이런 작업을 간소화해 수일이 걸리던 작업을 단 몇 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

한솔데코는 혼자서 하자 분쟁을 처리하기에는 두렵고 전문가를 직접 찾아보기에도 사전 지식이 없어 막막한 경험을 했던 소비자를 위해서 조만간 B2C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에게 단순히 시공자를 연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자 랩 챗봇을 통해 관리 및 감독자가 하자 정보를 취득한 후 각 주거 단지의 감성 단어를 분석하고 고객사의 마감 하자 문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소소하자를 도배 및 벽지의 하자 사진 관리를 위한 내부 앱에서 나아가 향후 B2B, B2C 하자 솔루션 서비스 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시공사와 고객사에는 마감재 하자 관리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소소하자를 통해 좀 더 쉽게 실내 마감 하자를 이해하고 즐기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솔테코는 이외에도 AI에 기반한 △소소한 나만의 건축자재 중고 거래 ‘소소나기’ △소소한 나만의 집 꾸미기 등 다양한 웹·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고 거래 소소나기는 남는 자재와 인테리어 소품을 주변에서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소소나기는 개인과 인테리어 업자 등이 사용하는 확장형 앱이다. 남는 벽지·마루·시트지 등을 거래할 수 있어 회사 차원에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재고 관리도 수월해진다. 향후 챗GPT 플러그인 연동 작업을 통해 판매 또는 구매 내용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연내 공개한다.

집 꾸미기 소소나기는 한솔데코가 직접 선정해 본보기집에 적용됐던 소품 및 DIY(셀프 인테리어) 시트지 판매 몰이다. 또한 실내 건축공사 도메인 특화 sLLM을 개발 중에 있어 하자 및 동일 공종 특화 채팅 모델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실내 건축공사업에 AI를 활용한 플랫폼을 처음 선보인 황 대표는 전통 산업도 ‘기술’을 입어야 영속성이 담보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공공기관과도 AI 솔루션 협업을 진행 중이다.

삼일회계법인 인턴을 거쳐 한화건설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했던 황 대표는 2014년 폴리염화비닐(PVC) 시트 유통을 시작으로 건설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9년 실내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도배, 마루, 장판 등 마감 공종 사업으로 업역을 확장했다. 그동안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위 내 건설사들과 다양한 수장 공사를 수행해 왔다. 지난 2020년부터 마루 및 내장 공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솔데코는 자재 유통과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지난해 전문건설협회 시공능력평가액 29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5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실내 건축공사의 성장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GPT 기반 소소하자와 소소나기 플랫폼을 개발하고 고도화 작업에 나섰다”며 “기존 전통 산업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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