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P차… LG U+, 2위 KT 바짝 추격
남혜정 기자
입력 2023-10-13 03:00 수정 2023-10-13 03:00
가입자 점유율 내년 역전 가능성
저가형 5G요금제 등 공격 마케팅
고객 확보 경쟁 더 치열해질 듯
이동통신 시장에서 2위 KT와 3위 LG유플러스의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회선 격차가 1%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알뜰폰의 강세와 정부의 통신요금 압박 인하 속에 가입자 확보를 위한 통신 3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8월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회선 점유율은 SK텔레콤이 39.0%, KT 21.4%, LG유플러스는 20.9%로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 수 점유율 차이는 0.5%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1∼6월)쯤에는 LG유플러스가 2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최근 3만 원대 저가형 5G 요금제가 포함된 맞춤형 요금제 ‘너겟’을 출시하는 등 가입자 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 증가가 상대적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아니라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사물인터넷(IoT)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2위 탈환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5G 가입자는 LTE 대비 ARPU가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과 KT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LG유플러스에 이어 저가형 5G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이 8월에 5G 가입자 수 1500만 명을 넘어섰고, KT도 가입자 1000만 명 달성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5G 가입자 수 둔화와 정부의 5G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이어지면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 3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5G 가입자 수는 올해 2월 58만1805명으로 50만 명을 돌파했지만 7월 33만9614명, 8월 40만7965명으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따라 LTE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통신 3사는 통신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 전략 발표를 통해 AI 컴퍼니로 전환을 본격화했고, KT 역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019년 5G가 상용화된 이후 가입자 수가 극적으로 늘거나 줄지 않고 현상 유지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통신업계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통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새롭게 확보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저가형 5G요금제 등 공격 마케팅
고객 확보 경쟁 더 치열해질 듯
이동통신 시장에서 2위 KT와 3위 LG유플러스의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회선 격차가 1%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알뜰폰의 강세와 정부의 통신요금 압박 인하 속에 가입자 확보를 위한 통신 3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8월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회선 점유율은 SK텔레콤이 39.0%, KT 21.4%, LG유플러스는 20.9%로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 수 점유율 차이는 0.5%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1∼6월)쯤에는 LG유플러스가 2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최근 3만 원대 저가형 5G 요금제가 포함된 맞춤형 요금제 ‘너겟’을 출시하는 등 가입자 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 증가가 상대적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5세대(5G) 이동통신이 아니라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사물인터넷(IoT)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2위 탈환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5G 가입자는 LTE 대비 ARPU가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과 KT도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LG유플러스에 이어 저가형 5G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이 8월에 5G 가입자 수 1500만 명을 넘어섰고, KT도 가입자 1000만 명 달성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5G 가입자 수 둔화와 정부의 5G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이어지면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 3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5G 가입자 수는 올해 2월 58만1805명으로 50만 명을 돌파했지만 7월 33만9614명, 8월 40만7965명으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따라 LTE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통신 3사는 통신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 전략 발표를 통해 AI 컴퍼니로 전환을 본격화했고, KT 역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019년 5G가 상용화된 이후 가입자 수가 극적으로 늘거나 줄지 않고 현상 유지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통신업계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통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새롭게 확보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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