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사용자 85% “단말기 가격 비싸…80만원 미만이 합리적”

뉴스1

입력 2023-10-06 16:45 수정 2023-10-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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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 의원실 제공)

휴대전화 사용자의 상당수가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말기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최신 단말의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돼야 한다면서, 합리적인 단말기 가격으로 ‘80만원 미만’을 꼽았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YMCA 시민중계실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단말기 이용 관련 이용자 인식조사’(전국 만 14~65세 1000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85%는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가격이 비싸 가계 통신비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단말기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가계 지출에서 단말기 비용 부담이 크다고 생각해서’가 3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이나 디자인이 나아진 게 없는데 가격만 인상되어서’(33.6%), ‘월 납부하는 단말기 할부 금액이 통신요금보다 비싸서’(21.8%) 등 순이었다.

응답자의 70.7%는 최신 단말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 응답자를 대상으로 단말기가 비싼데도 구매한 이유(중복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최신 단말기가 비싼 모델로만 출시되어서’라는 응답이 45.0%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뒤이어 ‘중저가 모델이 없고 선택지가 제한돼 있어서’(39.5%), ‘기능이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27.9%) 순이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인 단말기 가격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50만~80만원 미만’이란 응답이 32.2% 로 가장 높았고, ‘30만~50만원 미만’(29.4%), ‘80만~100만원 미만’(18.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단말기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최신 단말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가 70.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중저가 단말 출시를 통한 소비자 선택권 강화’(38.8%), ‘정부 차원에서 경쟁 촉진을 위한 구글 및 소니 등 해외 제조사의 단말을 국내에 유치’(11.7%), ‘인증제를 통한 중고폰 시장 활성화’(11.1%)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변재일 의원은 “가계통신비 부담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이 단말기 가격이라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는데, 정부의 정책은 아직까지도 통신요금 인하에만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이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가 단말기로 인한 국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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