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응원 수 조작 의혹에 박윤규 과기부 차관 “매크로 사용 제한 필요”
뉴스1
입력 2023-10-05 13:26 수정 2023-10-05 13:26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스카이홀에서 ‘제30차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9.26/뉴스1
정부가 항저우 아시안 게임 응원 수 조작의 원인으로 꼽힌 매크로 프로그램의 사용에 제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5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매크로가 악용될 수 있는 구조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들이 해야될 일”이라며 “필요하다면 정보통신망법 개정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1일 발생한 다음·카카오(035720)에서 제공하는 아시안게임 응원 서비스에서 한중전 축구 경기 응원 수 이상 현상이 발생하며 여론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응원 서비스 참여자 중 93%가 중국을 응원했는데 이 과정에서 가상사설망(VPN)과 매크로 프로그램이 활용된 정황이 드러났다.
박 차관은 “매크로가 기술 중립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매크로를 써서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그 영향이 돌이킬 수 없는 손해로 가게 되는 일을 방치하는 상황을 개선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매크로를 활용해 여론을 조작하지 못하도록 기준을 만들거나 매크로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에 제한을 두는 방법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도를 정비해 나가야될 시기가 된 것 아닌가 싶다”며 “과기정통부도 그런 부분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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