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촉각만으로 디스플레이 조작 가능…한기대 기술개발
이정훈 기자
입력 2023-09-27 18:18 수정 2023-09-27 18:21
헤드업 햅틱 디스플레이의 개념도. 한기대 제공
자동차 운전자가 네비게이션 기기, 오디오, 에어컨 등을 조작할 때 해당 기기나 디스플레이 화면을 응시하지 않고도 촉각 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기를 조작하느라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하는 운전자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에 따르면 김상연 교수 연구팀은 금오공대 컴퓨터공학과 최동수 교수와 함께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화면을 응시하지 않고 촉각 느낌으로만 기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조작할 수 있는 ‘헤드업 햅틱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자동차 운전자가 시각의 도움 없이 진동 촉각 신호를 이용해 자동차 내 기기의 가상 버튼 위치를 파악하고, 딱딱하고 무른 정도를 달리 조정하는 햅틱 기능을 이용해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최동수 금오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도로에서 운전자가 전방에서 눈을 떼지 않고 차량의 많은 기능(음악 및 내비게이션 소리의 볼륨 조절, 차창 상하 롤링, 온도 조절 등)을 안전하게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SCI(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급 저널 ‘IEEE Transactions on Industrial Electronics’에 21일 자로 게재됐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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