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제값받기 프로젝트, 화훼농가로 확대

최지원 기자

입력 2023-08-31 03:00 수정 2023-08-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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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카카오


카카오가 국내 농축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해 화훼농가 살리게 나섰다.

제가버치 프로젝트는 카카오의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농축수산물의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진행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전국의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이 더 많은 이용자를 만날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확보해주는 프로젝트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제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한 누적 거래액은 2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약 4000t에 달하는 농축수산물이 100만 명의 소비자를 만나 제값에 팔렸다.

카카오는 올해 5월부터 제가버치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제품의 범위를 ‘꽃’까지 확대했다. 소비 감소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서다. 화훼농가는 제가버치를 통해 도매시장이나 경매장 등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로 꽃을 판매할 수 있다. 판매자는 수익성이 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화를 사게 되는 것.

실제 올해 7월에는 예년보다 긴 화훼시장의 휴업으로 재고를 떠안게 된 전북 전주시의 화훼농가 로즈피아를 지원했다. 팔 수 있는 기간이 짧은 꽃의 특성상 며칠 쌓인 재고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로즈피아는 제가버치의 도움으로 재고 위기에 처했던 장미 생화 8만 송이를 모두 판매했다. 소비자와 직거래한 덕분에 비수기임에도 제값에 꽃을 판매할 수 있었다.

특히 꽃은 졸업, 입학 시즌이나 가정의 달 등 성수기가 아닌 기간에는 판매 물량이 현저히 적어져 값싸게 판매를 해야 한다. 제가버치는 비수기에도 꽃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열어줌으로써 농가가 가격 및 판매 물량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가 올해 5월 말부터 5차례 진행한 화훼농가 돕기 판매전에서는 준비한 10만6500 송이의 생화가 매진됐다. 김정민 카카오 제가버치 팀장은 “국내 화훼산업은 수출 감소와 생산비용 증가로 경쟁력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며 “제가버치를 통해 화훼농가의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꽃 소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농가, 지자체, 조합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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