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변신’으로 담아낸 집에 대한 고민… 삼성물산, ‘넥스트 홈’ 공개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8-23 14:32 수정 2023-08-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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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The Next’ 발표회에서 발표를 진행 중인 김상국 삼성물산 건축주택사업부장.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삼성물산은 23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래미안 갤러리에서 ‘래미안 더 넥스트’ 기자간담회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거공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주거 모델 ‘넥스트 홈’을 공개했다.

넥스트 홈은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을 골자로 한다. 넥스트 라멘구조는 집 내부 공간을 거주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평면이다.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라멘구조를 기반으로 세대 내부 기둥은 없앤 ‘무주(無柱)’ 형태의 구조다. 세대 외부로 돌출되는 기둥과 보는 외단열 시스템과 일체형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넥스트 라멘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여기에 들어서는 인필 시스템은 사전 제작한 모듈을 서랍처럼 채워넣는 방식이다. 조립형 모듈방식 건식바닥과 벽채를 개발해 바닥, 벽 등을 손쉽게 해체하고 재활용하거나 재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가구도 하나의 벽이 되는 ‘자립식 가구’를 설치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욕실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설치하는 방식을 도입, 세대 공간 내에서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인적인 취미 공간을 꾸며놓고 살던 1인 가구가 반려자를 만나 가족을 이루고 추가적인 침실과 욕실 등을 구성하는 등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출산, 육아, 독립, 노후 등 하나의 아파트에서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주거 공간을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는 것이 넥스트 홈의 특징이다.

자녀가 독립하고 난 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주거공간에 변화를 주는 모습.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은 “아파트는 물리적 수명에 비해 사회적 수명이 짧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것이 넥스트 홈”이라며 “지금까지는 집에 라이프 스타일을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집이 고객의 삶을 맞춰가는 주거 패러다임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과 함께 공동주택 브랜드와 관계 없이 적용 가능한 홈플랫폼 ‘홈닉’도 선보였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집 내부의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것을 넘어 주거 관련 서비스까지 통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오는 31일 정식 출시하며 이달 말 입주하는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홈플랫폼 ‘홈닉’을 통해 입주민이 와인 클래스에 등록하는 상황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이날 삼성물산은 반려견 ‘토토’를 키우는 가상의 3인 가족을 통해 홈닉 서비스를 이용하는 입주민의 하루를 선보였다. 관리비를 책임지는 토토 아빠는 홈닉 앱을 통해 세부 내역을 확인하고 관리비를 결제했다. 또 입주민 커뮤니티를 통해 아파트 내 편의시설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등산모임을 조직했다.

초등학생인 토토 형은 홈닉 앱을 통해 단지 내 도서관에서 빌린 AR(증강현실) 책으로 다양한 학습을 진행했고 입주민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친구들을 만났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토토 엄마는 혈압과 혈당을 입력해 전문 상담사를 통한 맞춤 운동, 식단을 코칭 받고 당뇨 조절 식단을 구매했다.

추미림 작가와 협업해 선보이는 ‘마이 홈닉 카드’.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삼성물산은 삼성카드, 추미림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마이 홈닉 카드’를 제공해 단지별 입주민을 위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주거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사물인터넷 국제표준 기술인 ‘매터’를 적용해 다양한 업체의 IT 제품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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