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남성들, 기내 음주난동…처벌 수위, 징역 최고 20년도 가능

뉴시스

입력 2023-01-09 17:49 수정 2023-01-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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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TUI 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영국 국적의 남성들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미러가 보도했다.

지난 1일, 앤서니 조셉 제임스 커비와 데미안 제이크 머피는 멕시코 칸쿤에서 돌아오는 길에 술에 취해 싸움을 시작해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기소당했다. 다툼으로 인해 조종사는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비행기를 미국 뱅거 국제공항으로 우회했다.

두 사람은 승무원들을 방해하고 미국의 특별 항공기 관할권 침해 혐의를 받고 있다. 커비와 머피와 함께 다른 남성도 같이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보도됐지만 이 남성은 기소되지 않았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서 승무원들은 일행에게 술 제공을 거부했지만 이들 중 한 명이 휴대용 가방에서 술을 꺼내 마시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 중에 남자들이 시끄럽게 방해를 했다”며 “비행기가 플로리다 상공에 있는 동안 커비, 머피, 그리고 세 번째 남성이 자신들과 승무원이나 다른 승객들을 카메라로 촬영하며 승무원들과 승객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이로 인해 승무원들이 좌석을 바꿔야 했다”고 전해졌다.

이 뿐만 아니라 머피는 상황을 정리하려던 승무원을 밀치기도 하고 비행기가 뱅거에 착륙한 이후 커비는 세 좌석 앞에 앉아 있던 승객을 공격하기도 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메인의 연방 검찰은 두 사람 모두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보석 없이 구금될 것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보석을 신청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TUI 항공 대변인은 “우리는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비행 중 혼란을 주는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 문제를 일으킨 고객들은 내리고 비행은 계속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런 종류의 안전 문제는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FBI의 수사를 계속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죄가 확정되면 두 남성은 승무원 방해 혐의로 20년 이하의 징역과 25만 달러(약 3억1100만원) 이하의 벌금, 그리고 폭행 혐의로 1년 이하의 징역과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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