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ix 수소차 “43.3% 인하한 8500만원에 판매”
동아경제
입력 2015-02-02 11:47 수정 2015-02-02 11:48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친환경차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가격을 전격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가장 먼저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구축한 현대차는 국내외 수소연료전지차량 보급을 더욱 확대하고, 최근 거세지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 간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큰 폭으로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일부터 대당 가격이 1억5000만원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 판매 가격을 8500만원으로 43.3% 낮췄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해외 판매 가격 인하도 검토 중이며 시장상황에 맞춰 구체적인 인하폭과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유럽에서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미국에선 리스를 활용해 일반 고객들에게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외 통틀어 지금까지 약 200여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수소연료전지차 선도 브랜드로 도약함과 동시에 차세대 미래 자동차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수요를 끌어 올려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다. 광주시와 현대차그룹이 최근 출범시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사업으로 자동차 분야 창업 지원과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림에 따라 구매 부담을 크게 줄여 국내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며 “특히 수소 충전 인프라의 점진적인 확대와 판매량 증가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도요타를 시작으로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의 경우 일본 출시 가격이 세전으로 670만엔(한화 약 6217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업체들이 엔화 약세 수혜를 누리고 있고, SUV(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가격이 세단(미라이)보다 통상적으로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차량의 가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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