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파리모터쇼] 파리모터쇼 수놓은 1리터차와 드림카들
동아경제
입력 2014-10-02 13:30 수정 2014-10-02 13:30
2014 파리모터쇼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테 드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모터쇼는 오는 19일까지 21개국 270여개 자동차 업체가 참가해 이 시대 최고의 차량들을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에는 100여대의 차량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기도 한다. 짝수 해에 열리는 파리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홀수 해 개최)와 번갈아 열리는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이며, 관람객 숫자(2012년 123만명)로 계산하면 세계 최대 규모다.
#1~2리터로 100km 달리는 ‘꿈의 차’ 즐비
올해 파리모터쇼의 초점은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고효율 저연비 차량에 맞춰졌다. 특히 유럽 업체들은 1~2리터로 100km 이상을 달리는 ‘연비괴물’들을 앞세우고 있다.
르노는 휘발류 1리터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이오랩(EOLAB)’을 공개했다. 먼저 충전된 전기로 달리다가 전기를 소진하면 엔진을 구동해 동력을 얻는다. 이오랩은 연비 개선을 위해 우수한 공기역학성, 경량화,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을 융합시켰다. 특히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해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관심을 끌었다.
푸조가 공개한 ‘208 하이브리드 에어 2L’는 2리터로 100㎞를 달린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기존 하이브리드차와 달리 전기모터 대신 공기 압축을 통해 동력을 얻는 점이 특징이다. 주행 시 유입되는 공기를 압축 저장한 뒤 가속 시 저장된 공기압력으로 모터를 회전시켜 동력을 얻는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콘셉트카 ‘쿼츠’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시트로엥은 연료 2리터로 100㎞를 주행할 수 있는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L’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폴크스바겐은 1.5리터로 100㎞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골프 GTE’를 소개하고, 도요타는 내년 출시예정인 수소연료전지차 ‘FCV’로 관심을 끌었다.
포르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카이엔S E-하이브리드를 최초로 소개했다. 기름 3.4리터로 100㎞를 달릴 수 있다.
#세계인 관심 끄는 인기 모델의 재발견
세계인의 눈에 익은 인기 차량들도 많다. BMW는 뉴 2시리즈 컨버터블과 뉴 X6를 최초로 공개했다. BMW 미니는 5도어 소형 해치백과 2인승 스포츠 콘셉트카 ‘미니 슈퍼레제라’를 처음으로 내놨다.
폴크스바겐은 무게를 85kg 줄이고 10단 변속기를 탑재한 파사트 8세대 모델을 전시했다. 또한 파사트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파사트 GTE’도 선보였다.
랜드로버는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최초로 공개했다. 지붕 전체를 파노라마 선루프로 덮어 개방감이 뛰어나다. 유럽에는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와 2기통 2.2리터 디젤 터보 모델을 출시한다.
재규어는 엔트리급 스포츠 세단 XE를 출품했다. 알루미늄 차체에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6기통 3.0리터 슈퍼차저 엔진과 2.0리터 터보차저 가솔린엔진, 1리터에 31.8km를 달릴 수 있는 2.0리터 디젤엔진으로 나뉜다.
벤츠는 신형 스포츠카 AMG GT를 공개했다. 이 차는 2009년 출시된 슈퍼 스포츠카 SLS AMG에 이어 AMG가 2번째로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GT와 GTS 2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포르쉐 911과 재규어 F타입과 경쟁한다.
볼보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2세대 XC90을 선보였다. 새롭게 개발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4기통 2.0리터 신형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T8 트윈 모델의 경우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적용한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400마력을 발휘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0g/km (유럽 기준).
슈퍼카 페라리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 만에 도달하는 458 스페치알레 A를 최초로 공개했다. 8기통 4.5리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05마력을 발휘한다. 499대만 한정 생산된다.
#국산차들 유럽 전략형 모델들 대거 출동
모터쇼에 참가한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 전략형 모델들을 대거 선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현대차 i20와 기아차 올 뉴 쏘렌토, 쌍용차 X100에 큰 관심을 보였다.
터키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럽형 i20는 인도형과 비교해 파노라마 선루프와 후방카메라, 전면 LED 램프 등 안전편의사양을 추가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i20를 유럽시장에 내놓고, 내년 초에는 i20 쿠페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H350, i30 CNG(압축천연가스), i40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인트라도(HED-9), 투싼ix 수소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4종을 포함해 총 22개 차종을 전시했다.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와 옵티마 T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유럽전략형 리오 부분변경 모델, 벤가 부분변경 모델 등 23개 차종을 공개했다.
쌍용차는 X100(프로젝트명)의 양산형 콘셉트카 XIV-에어와 XIV-어드벤처, 뉴 코란도 등 7대를 공개했다. X100는 전장 4195mm, 휠베이스 2600mm에 유로6를 만족하는 1.6리터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파리=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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