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에 사이드미러 없어지면… 어떻게 뒤를 볼까?
동아경제
입력 2014-04-16 16:11 수정 2014-04-16 16:28
폴크스바겐 XL1에는 사이드미러 대신 3대의 비디오 스크린을 활용해 주변을 살피도록 했다.
앞으로 전자기기와 융합한 신개념 자동차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사이드미러가 사라진 차량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 화두는 단연 ‘IT와 자동차의 만남’이었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전자기기가 자동차 제작에 투입되며 차량과 관련된 환경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우디는 가전 전시회 현장에서 IT와 결합된 신형 TT를 선보였다. 차량에 풀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해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차량 내 WLAN 핫스팟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는 태블릿PC도 공개했다.
최근에는 도요타를 비롯해 테슬라, 폴크스바겐 등이 가입된 자동차제조연합이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하 NHTSA)에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체 할 수 있도록 하는 청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NHTSA가 오는 2018년 5월 이후 전 차량 후방카메라와 양쪽 사이드미러 장착을 의무화하겠다는 자동차 관련법 계정에 따른 조치인 셈이다.
자동차제조연합에 따르면 사이드미러를 대체해 각 차량별 특성에 맞게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공기 역학적인(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적용해 연비효율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테슬라는 SUV 콘셉트카에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소형카메라를 장착했다.
그동안 사이드미러 무게와 위치가 연비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대림대학 김필수 자동차과 교수는 “연비를 높이는 방법은 크게 3가지”라며 “동력전달 효율을 높이고 차량 경량화,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 개발”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업체들은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을 위해 사이드미러를 없애야한다고 강조했다”며 “사이드미러 자체 무게와 함께 공기 흐름을 막는 형태는 연비절감에 방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차량에서 활용되고 있는 카메라가 사각지대경보시스템, 차량의 속도에 따라 가속과 감속을 조정하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차량 360도를 살펴볼 수 있는 어라운드뷰 주차 시스템 등에 쓰여 이를 대신하는 것도 큰 무리가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업체들은 미래형 콘셉트카를 개발하면서 사이드미러를 제외하거나 소형화한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양산이 확정된 폴크스바겐 ‘XL1’은 사이드미러를 대신해 3대의 비디오 스크린을 활용하고, 테슬라의 경우 ‘모델 X’ SUV 콘셉트카에 사이드 카메라를 적용했다. 또 도요타 NS4 콘셉트카, 혼다 콘셉트M, 푸조 오닉스 콘셉트카, 닛산 프렌드-미 콘셉트카 등도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를 넣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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