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디젤차 전쟁, 말리부·SM5 이어 쏘나타·그랜저도…
동아경제
입력 2014-01-28 11:05 수정 2014-01-28 11:09
수입 디젤차 공세에 국산차 업계가 디젤 라인업 강화로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일부 소형과 준중형에 편중됐던 디젤 라인업이 올해는 중형과 중대형 세단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153만399대 가운데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차량은 45만9480대로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수입 디젤차 비중은 2009년 22%에서 지난해 65%까지 급증했다. 이들의 인기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의식 수준이 높아진데다 무엇보다도 고유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을 선호하는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디젤 기술에서 우위에 있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브랜드가 수입차의 78.5%나 차지한 것도 수입 디젤차가 많이 팔린 요인이다.
이렇듯 국내에서 디젤차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자 올해는 국산차 브랜드가 SUV에 편중됐던 디젤 라인업을 중대형 세단까지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지난해 아반떼와 K3 디젤 등 준중형에 디젤 라인업을 선보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중 판매에 들어가는 LF쏘나타를 시작으로 그랜저 등 중대형 차량에 디젤엔진 탑재를 적극 검토 중이다. 자체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디젤차 투입이 가능하다.한국지엠은 상반기 중 중형차 최초로 쉐보레 말리부에 디젤엔진을 탑재해 출시한다. 말리부는 지난해 1만1294대가 팔리며 전년대비 판매량이 14.5%가량 감소했지만, 최근 LPG를 사용하는 렌터카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디젤모델까지 추가한다면 올해 내수 판매 확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반기 중형차 SM5의 디젤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SM5 디젤이 출시되면 지난해 판매에 들어간 다운사이징 모델 SM5 1.6 TCE와 함께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르노삼성은 SM5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SM3, SM7까지 전체 라인업에 디젤엔진을 탑재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그동안 체어맨을 제외한 전 라인업에서 디젤엔진을 사용했던 쌍용차동차가 체어맨 디젤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디젤 세단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유가 인상에 따라 연비가 강점인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효율성이 강조된 디젤 세단은 수입차는 물론 내년부터 도입될 디젤 택시나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시행 등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비즈N 탑기사
- 구의원 ‘엄마 찬스’로 4년간 583회 무료주차한 아들 약식기소
- 알바생 월급서 ‘월세 10만원’ 빼간 피자집 사장…“너도 상가 건물 쓰잖아”
- “40년 전 열차표 값,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 찾아 기부금 건넨 여성
- “40년전 무임승차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에 200만원 놓고 사라진 여성
- 맹승지, 사랑니 빼고 예뻐졌다?…“원래 얼굴보다 괜찮은 듯”
-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출마 “새로운 도약”
- 아이유 광고모델 쓴 기업에 불똥?…“해지했다” vs “오히려 잘 팔릴듯”
- “구릿값 비싸다더니…” 밤마다 케이블 야금야금 훔친 60대
- “사람에게 먹힌 것”…英 청동기 유골서 학살·식인 흔적 발견
- god 손호영, 카페 알바 근황…훈훈 미소
- ‘똘똘한 한 채’에 아파트값 격차 역대 최대…내년엔 더 벌어질 듯
- [머니 컨설팅]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세 부담 미리 확인을
- 일단 동결된 ‘전기요금’…탄핵정국 속 인상 가능성은?
- 불 꺼지는 산단 “계엄이 탈출 러시에 기름 부어”
- 강남 알짜 재건축 물건까지 유찰…서울 경매시장도 ‘한파’
- 해외 방문객 맞춤 서울 관광지도 ‘매력서울지도’ 나왔다
- 동막골 체험-논길 자전거 여행… 농촌 매력 알린 크리에이투어
- “한계왔다” 문닫는 중기…올 파산신청 1745곳 ‘역대최대’
- 고금리에 꽁꽁 언 투자… 초중기 스타트업, ‘죽음의 계곡’서 허덕
- 아이패드 부진에 태블릿 OLED 주춤…“2026년부터 본격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