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 ‘1년 1만대’, 한국에서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동아경제
입력 2013-04-23 14:39 수정 2013-04-23 15:10
서울에 거주하는 한 50대 부부는 2005년 메르세데스벤츠 E320(구형 E클래스) 두 대를 동시에 구입했다. 2011년에는 E320 한 대를 팔고 신형 E350을 구입해 현재는 E320과 함께 타고 있다.
중견기업 A사 직원 5명은 3년 전 같은 색상의 E220 CDI 차량 5대를 한꺼번에 구입했다. 올 4월에도 이 회사 직원 8명이 추가로 E클래스를 출고 받을 예정이다. 인센티브를 모아서 평소 갖고 싶던 E클래스를 단체로 구입한 경우다.
다양한 수입 신차들이 쏟아지고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상황에서도 E클래스가 국내에서 꾸준히 팔려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입차 업계에서는 E클래스 인기 배경의 가장 큰 이유를 ‘브랜드에 대한 신뢰’에서 찾고 있다.
E클래스를 판매하는 한 영업사원은 “벤츠하면 최고의 자동차가 바로 떠오르잖아요. 벤츠를 소유한다는 건 그만큼 단순히 차량을 소유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거죠. 그 브랜드 가치는 성능이나 퍼포먼스, 디자인하고 바꿀 수 없는 것 같아요. E클래스는 그런 벤츠를 대표하는 모델이구요.” 라고 설명했다.
#성공요인은 안전기술과 다양한 라인업, 지속적인 진화
E클래스는 1947년 전신(前身)이라고 할 수 있는 170 V시리즈로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 60여 년간 전 세계에서 13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성공적인 프리미엄 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국내에서도 신형 E클래스가 출시된 2009년 8월부터 2013년 3월말까지 모두 3만5014대가 팔리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클래스가 이처럼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크게 벤츠만의 독자적인 안전기술 적용, 다양한 라인업 구성, 제품의 지속적인 진화로 요약된다.
E클래스의 대표적인 안전기술은 운전자의 주의력 저하를 방지하는 주의어시스트(ATTENTION ASSIST), 주행 중 위험을 경고하고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프리-세이프(PRE-SAFE), 인텔리전트 라이트시스템(Intelligent Light System) 등이 있다.
라인업은 지난 2월 출시한 E250 CDI 4매틱을 포함해 E200, E200 아방가르드, E220 CDI, E300 엘레강스, E300 아방가르드 스포츠패키지, E300 아방가르드, E350, E350 4매틱, E63 AMG, E350 쿠페, E350 카브리올레 등 모두 12개로 구성됐다.
다양한 디자인과 배기량을 비롯해 벤츠의 친환경 콘셉트인 블루이피션시가 적용된 CDI, 고성능 모델인 AMG, 사륜구동 4매틱, 쿠페 및 카브리올레까지 다양한 모델들로 구성돼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디젤과 가솔린 모델, 4기통 엔진부터 8기통 엔진,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델 등으로 세분화 된 것도 장점이다.
국내 고객을 위해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을 추가하고 파노라마 선루프, 키레스-고(KEYLESS-GO) 등 수요가 많은 사양을 기본 장착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1년에 1만대’ 벤츠의 2대 중 1대가 E클래스
E클래스는 지난해 모두 9896대가 팔려 벤츠의 국내 총 판매량 2만389대의 48.53%를 차지했다. E클래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E300은 매달 300~600대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300은 지난해 5574대가 팔려 E클래스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6.32%, 전체 벤츠 판매량의 27.33%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링 모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E220 CDI은 올해 1분기에만 1177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91% 성장했으며, 지난 2월에 출시한 E250 CDI 4매틱은 1개월 만에 130여대를 팔아 관심을 끌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E클래스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E클래스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A/S를 강화하기 위해 타이어와 일반 수리 이외의 모든 소모품 교환을 평생 무상제공하고, E클래스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진행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는 한번 타봤던 고객이 다시 구입하는 재 구매율이 특히 높다”면서 “구입 후 만족도도 높아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클래스 혁신기술의 탄생 배경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이노베이션센터(Innovation Center) 직원들은 “10년 후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혹은 “100년 후 자동차는” 등의 주제를 가지고 수시로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세계 최초로 신형 E350 카브리올레에 장착된 보온시스템 에어캡(AIRCAP)은 '겨울에도 오픈 에어링을 가능하게 할 방법'을 주제로 한 아이디어 회의에서 나온 안건을 상용화했다. 에어캡은 오픈톱 주행 시 강풍을 막아주고 따뜻한 공기를 유지시켜 승객들의 안락함과 쾌적함을 향상시켜준다. 또한 160km/h 이상 고속주행 시에도 외부 소음을 감소시켜, 앞 뒤 좌석 승객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도출을 위해 벤츠는 19만 명 이상의 연구, 개발 분야 인재들과 광대한 영역에 걸친 전문가들이 연결된 세계적인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에는 자동차 전문 엔지니어, 디자이너들과 함께 물리학자, 화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 철학자와 같은 각각 다른 분야의 과학자들도 포함됐다. 이들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함께 논의하고 분석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127년 동안 8만개가 넘는 특허출원을 만들어 낸 혁신(Innovation)의 힘은 회사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지속적인 자동차 개발의 결정적인 원동력이다.
#‘아이디어 공장’ 고객리서치센터(The Customer Research Center)
고객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은 연구자의 아이디어에서 나오지만 철저하게 고객들과 피드백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완성된다. 이런 과정은 CRC에서 이뤄진다.
CRC는 벤츠가 자동차에 대해 꿈꾸는 것들을 현실로 실현시킬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업무 세 가지는 (1)고객의 요구사항들을 파악하는 체계적인 고객 연구 조사 (2)이노베이션 워크샵(Innovation Workshop)을 통한 아이디어 창출 (3)도출된 아이디어가 적용된 제품이 고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고객들의 요구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새로운 차량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포함되게 한다.
CRC는 토론, 인터뷰와 같은 질적 연구와 고객 실생활 심층 분석과 같은 양적 연구를 병행한다. 장기적인 테스트 과정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실제로 혁신적인 기술이 탑재된 차량을 제공받고 콜 센터를 통해 의견을 전달한다. 빨간 버튼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고객이 주행 중에 아이디어나 불편함을 느끼고 차량에 장착된 빨간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CRC와 화상전화로 연결되고 고객은 아이디어나 불편한 점을 실시간 전달하게 된다.
실제 고객이 테스트 과정에 참여해 개발된 사례 중 하나가 E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주의어시스트(ATTENTION ASSIST)다.
주의어시스트는 주행 시작 후 20분간 70가지 이상의 측정계수를 통해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 조작성향 등 독자적인 운전 스타일을 측정한다. 그 후 운전자가 평균적인 스티어링 휠 조작 성향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경우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실제로 테스트 과정에 참여한 고객은 단 한 잔의 커피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라디오도 켜지 않은 채 시속 130km로 아우토반을 달렸다. 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하며 주의어시스트의 경고음과 경고 메시지가 운전자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벤츠의 개발자들은 이 실험을 통해 주의어시스트의 효과를 확인했고, 현재의 E클래스를 통해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2009년에 출시된 9세대 E클래스의 주행테스트는 2005년 여름에 시작됐다. 컴퓨터 가상현실에서의 테스트, 테스트 장치에서의 테스트를 거친 뒤 남아프리카, 미국, 북부 스칸디나비아, 독일, 일본에서 실제 주행테스트가 이뤄졌다. 다양한 개발 부서에서 행해진 특별한 테스트들은 일상 교통상황에서의 장거리 테스트를 포함한 체계적인 내구성 테스트다. 4년간의 테스트 기간 E클래스는 지구 850바퀴 혹은 지구와 달 사이를 88번 여행하는 것과 맞먹는 거리를 달렸다. 이런 점이 E클래스 품질의 기초가 된 것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중견기업 A사 직원 5명은 3년 전 같은 색상의 E220 CDI 차량 5대를 한꺼번에 구입했다. 올 4월에도 이 회사 직원 8명이 추가로 E클래스를 출고 받을 예정이다. 인센티브를 모아서 평소 갖고 싶던 E클래스를 단체로 구입한 경우다.
다양한 수입 신차들이 쏟아지고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상황에서도 E클래스가 국내에서 꾸준히 팔려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입차 업계에서는 E클래스 인기 배경의 가장 큰 이유를 ‘브랜드에 대한 신뢰’에서 찾고 있다.
E클래스를 판매하는 한 영업사원은 “벤츠하면 최고의 자동차가 바로 떠오르잖아요. 벤츠를 소유한다는 건 그만큼 단순히 차량을 소유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거죠. 그 브랜드 가치는 성능이나 퍼포먼스, 디자인하고 바꿀 수 없는 것 같아요. E클래스는 그런 벤츠를 대표하는 모델이구요.” 라고 설명했다.
#성공요인은 안전기술과 다양한 라인업, 지속적인 진화
E클래스는 1947년 전신(前身)이라고 할 수 있는 170 V시리즈로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 60여 년간 전 세계에서 13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성공적인 프리미엄 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국내에서도 신형 E클래스가 출시된 2009년 8월부터 2013년 3월말까지 모두 3만5014대가 팔리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클래스가 이처럼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크게 벤츠만의 독자적인 안전기술 적용, 다양한 라인업 구성, 제품의 지속적인 진화로 요약된다.
E클래스의 대표적인 안전기술은 운전자의 주의력 저하를 방지하는 주의어시스트(ATTENTION ASSIST), 주행 중 위험을 경고하고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프리-세이프(PRE-SAFE), 인텔리전트 라이트시스템(Intelligent Light System) 등이 있다.
라인업은 지난 2월 출시한 E250 CDI 4매틱을 포함해 E200, E200 아방가르드, E220 CDI, E300 엘레강스, E300 아방가르드 스포츠패키지, E300 아방가르드, E350, E350 4매틱, E63 AMG, E350 쿠페, E350 카브리올레 등 모두 12개로 구성됐다.
다양한 디자인과 배기량을 비롯해 벤츠의 친환경 콘셉트인 블루이피션시가 적용된 CDI, 고성능 모델인 AMG, 사륜구동 4매틱, 쿠페 및 카브리올레까지 다양한 모델들로 구성돼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디젤과 가솔린 모델, 4기통 엔진부터 8기통 엔진,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델 등으로 세분화 된 것도 장점이다.
국내 고객을 위해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을 추가하고 파노라마 선루프, 키레스-고(KEYLESS-GO) 등 수요가 많은 사양을 기본 장착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1년에 1만대’ 벤츠의 2대 중 1대가 E클래스
E클래스는 지난해 모두 9896대가 팔려 벤츠의 국내 총 판매량 2만389대의 48.53%를 차지했다. E클래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E300은 매달 300~600대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300은 지난해 5574대가 팔려 E클래스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6.32%, 전체 벤츠 판매량의 27.33%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링 모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E220 CDI은 올해 1분기에만 1177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91% 성장했으며, 지난 2월에 출시한 E250 CDI 4매틱은 1개월 만에 130여대를 팔아 관심을 끌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E클래스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E클래스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A/S를 강화하기 위해 타이어와 일반 수리 이외의 모든 소모품 교환을 평생 무상제공하고, E클래스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진행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는 한번 타봤던 고객이 다시 구입하는 재 구매율이 특히 높다”면서 “구입 후 만족도도 높아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클래스 혁신기술의 탄생 배경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이노베이션센터(Innovation Center) 직원들은 “10년 후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혹은 “100년 후 자동차는” 등의 주제를 가지고 수시로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세계 최초로 신형 E350 카브리올레에 장착된 보온시스템 에어캡(AIRCAP)은 '겨울에도 오픈 에어링을 가능하게 할 방법'을 주제로 한 아이디어 회의에서 나온 안건을 상용화했다. 에어캡은 오픈톱 주행 시 강풍을 막아주고 따뜻한 공기를 유지시켜 승객들의 안락함과 쾌적함을 향상시켜준다. 또한 160km/h 이상 고속주행 시에도 외부 소음을 감소시켜, 앞 뒤 좌석 승객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도출을 위해 벤츠는 19만 명 이상의 연구, 개발 분야 인재들과 광대한 영역에 걸친 전문가들이 연결된 세계적인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에는 자동차 전문 엔지니어, 디자이너들과 함께 물리학자, 화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 철학자와 같은 각각 다른 분야의 과학자들도 포함됐다. 이들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함께 논의하고 분석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127년 동안 8만개가 넘는 특허출원을 만들어 낸 혁신(Innovation)의 힘은 회사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지속적인 자동차 개발의 결정적인 원동력이다.
#‘아이디어 공장’ 고객리서치센터(The Customer Research Center)
고객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은 연구자의 아이디어에서 나오지만 철저하게 고객들과 피드백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완성된다. 이런 과정은 CRC에서 이뤄진다.
CRC는 벤츠가 자동차에 대해 꿈꾸는 것들을 현실로 실현시킬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업무 세 가지는 (1)고객의 요구사항들을 파악하는 체계적인 고객 연구 조사 (2)이노베이션 워크샵(Innovation Workshop)을 통한 아이디어 창출 (3)도출된 아이디어가 적용된 제품이 고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고객들의 요구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새로운 차량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포함되게 한다.
CRC는 토론, 인터뷰와 같은 질적 연구와 고객 실생활 심층 분석과 같은 양적 연구를 병행한다. 장기적인 테스트 과정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실제로 혁신적인 기술이 탑재된 차량을 제공받고 콜 센터를 통해 의견을 전달한다. 빨간 버튼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고객이 주행 중에 아이디어나 불편함을 느끼고 차량에 장착된 빨간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CRC와 화상전화로 연결되고 고객은 아이디어나 불편한 점을 실시간 전달하게 된다.
실제 고객이 테스트 과정에 참여해 개발된 사례 중 하나가 E클래스에 최초로 적용된 주의어시스트(ATTENTION ASSIST)다.
주의어시스트는 주행 시작 후 20분간 70가지 이상의 측정계수를 통해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 조작성향 등 독자적인 운전 스타일을 측정한다. 그 후 운전자가 평균적인 스티어링 휠 조작 성향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경우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실제로 테스트 과정에 참여한 고객은 단 한 잔의 커피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라디오도 켜지 않은 채 시속 130km로 아우토반을 달렸다. 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하며 주의어시스트의 경고음과 경고 메시지가 운전자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벤츠의 개발자들은 이 실험을 통해 주의어시스트의 효과를 확인했고, 현재의 E클래스를 통해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2009년에 출시된 9세대 E클래스의 주행테스트는 2005년 여름에 시작됐다. 컴퓨터 가상현실에서의 테스트, 테스트 장치에서의 테스트를 거친 뒤 남아프리카, 미국, 북부 스칸디나비아, 독일, 일본에서 실제 주행테스트가 이뤄졌다. 다양한 개발 부서에서 행해진 특별한 테스트들은 일상 교통상황에서의 장거리 테스트를 포함한 체계적인 내구성 테스트다. 4년간의 테스트 기간 E클래스는 지구 850바퀴 혹은 지구와 달 사이를 88번 여행하는 것과 맞먹는 거리를 달렸다. 이런 점이 E클래스 품질의 기초가 된 것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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