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인기차종’ SUV, 스펙 장난 아니네···
동아경제
입력 2012-06-28 11:12 수정 2012-06-28 11:48
사양은 확실히 달라졌고 가격도 올랐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경쟁할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들 얘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싼타페’를 일찌감치 내놨고 쌍용자동차 ‘렉스턴W’가 지난 5월에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데뷔했다. 기아차 ‘쏘렌토R’은 얼마 전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 떠나는 여행은 장시간 이동하고 짐이 많기 때문에 보통 넉넉한 공간에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SUV를 선호하기 마련. 그동안 비약적 기술 발전을 이뤄왔던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6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기존 모델들을 재탄생시켰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DM
7년 만에 등장한 현대차 신형 싼타페DM은 수동키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차량을 원격 제어한다. 시동은 기본이고 실내 온도도 조절 가능하며 운행 전 내비게이션 경로도 지정할 수 있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적용해 기존 모델 보다 세련미가 더해졌고 크기는 길이 4690mm, 폭 1880mm, 높이 1680mm이다. 싼타페DM 기본형 기준으로 최고출력 184마력에 최대토크 41.0kg·m의 2.0ℓ 디젤엔진을 적용했다. 현대차가 경쟁모델로 지목했던 아우디 Q5 기본형(최고출력 170마력·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뛰어 넘는다. 가격은 트림별로 기존(2705만~3481만원)에 비해 100만~300만 원 가량 올라 2802만~3776만 원이다.
쌍용차 렉스턴W
쌍용차의 렉스턴W는 한국형 디젤엔진 e-XDi200 LET(Low End Torque)를 적용해 주행 효율성과 소음, 진동 등을 향상시켰다. 중·저속 토크를 강화해 경사로 및 곡선도로, 산악험로 등 한국 도로주행 환경에 최적화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한국 지형에서 최상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연비 13.7km/ℓ에 최대출력 155마력에 최대토크 36.7kg·m로 기존과 비교해 15% 출력성능이 향상됐다. 현재 사양에 따라 2733만~363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는 ‘뉴 쏘렌토R’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쳐 실내공간과 세부사양을 강화해 내달 출시한다. 기아차에 따르면 ‘뉴 쏘렌토R’의 실내공간은 간결하고 와이드한 느낌의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공간 활용도가 돋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외관에 어울리는 내부를 구현했다. 특히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해 기존 모델과 비교해 개방감과 고급스러움을 향상시켰다. 부츠타입 기어노브와 함께 컵 홀더에 슬라이딩 커버를 적용하는 등 사용 편의성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기아차 2013년형 뉴 쏘렌토R
또한 ‘뉴 쏘렌토R’은 첨단 신기술이 탑재돼 운전자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클로서트 정보 음성 알림 시스템’이 적용돼 도어 열림, 엔진 고장 등 계기판에 표시되는 중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 받는다. 또한 후·측방 사각지대의 장애물과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레이더로 감지하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도 국내 SUV 최초로 적용됐다. 이 밖에 기아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시동과 공조 제어, 차량 관리 등을 손쉽게 처리하도록 했다. 아직까지 국내 모델의 세부 성능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 기본옵션 기준 최대토크 169lb.ft(23.4kg·m)에 175마력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현지에서 뉴 쏘렌토R은 2만3950달러(약 2772만 원)부터 시작한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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