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영혼의 쉼터’ 광릉추모공원

황효진 기자

입력 2020-04-17 03:00 수정 2020-04-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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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 40분 거리에 위치
광릉-수목원 등 주변 볼거리 다양
추모객에 헌화용 꽃 제공 이벤트


재단법인 서능공원이 운영하는 광릉추모공원은 자연 속 영혼의 쉼터로 테마형 추모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배산임수 등 풍수를 기본으로 자연친화적인 수목공원을 조성해 다양한 형태의 묘를 선보여 가문의 장례문화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광릉추모공원은 광릉(세조왕릉)·광릉국립수목원 인근인 경기 포천시 내촌면 부마로 341 일대에 위치한다. 죽엽산을 병풍 삼아 앞에는 왕숙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 잡아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공원은 광릉과 같은 능선에서 남향 위주로 자리 잡고 있다.

추모공원은 산을 일률적으로 깎아 조성한 인위적인 모습이 아니라 가족 선산처럼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울창한 수목에 둘러싸여 분위기가 포근하며 묘역과의 거리를 고려한 묘소 배치로 묘소마다 공간이 여유롭고 시야가 탁 트여 편안한 분위기에서 성묘를 할 수 있다. 특히 광릉수목원 경계에 있어 사계절 변화의 정취가 흠뻑 묻어난다. 봄에는 꽃나무들이 가을에는 단풍들이 다채로운 장관을 이뤄 자연공원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광릉수목원은 조선시대 세조가 자신과 왕비인 정희왕후 윤씨의 능을 광릉으로 정하면서 주변 산림을 엄격히 보호하라 명한 곳이다. 이후 숲이 오늘날까지 500년 넘게 유지되면서 수목원엔 천연기념물 동식물이 서식하며 식물 종류도 900여 종에 달한다. 정부도 국립수목원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 1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을 정도다.

공원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도 편하다. 서울 시청에서 약 30km, 강남에서 약 40분, 강북에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의정부시와 남양주시 진접지구에서는 각각 20분, 10분 거리다. 공원 주변엔 광릉과 수목원 외에도 다양한 관광지와 레저시설이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공원 안에 있는 서운동산은 5만여 평의 땅에 웰빙 가든 레스토랑과 호수정원, 테마정원, 펜션 등이 있어 다양한 휴식과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추모공원 회원은 서운동산 이용 시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릉추모공원 묘는 세 가지로 구성된다. 전통 매장묘는 고급 석재로 만들어 품격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전통적인 성묘나 제례에 편하다. 화장한 유골을 납골하는 가족봉안묘는 석물로 묘 형태를 만들고 봉분 안에 여러 유골함을 안치하는 묘지다. 가족 단위의 유골을 안장할 수 있어 한곳에서 가족의 성묘, 제례가 가능하다. 수목장(자연장)은 화장한 유골 골분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는 형태로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광릉추모공원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광릉추모공원은 추모객들에게 새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헌화용 꽃(프리지아, 팬지, 마거리트)을 소진 시까지 제공한다. 추모공원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희망을 버리지 말자는 취지로 헌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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